대웅제약 전승호·윤재춘 대표 체제, 늪에 빠진 수익성

2018년 예상, 영업이익 23.0%↓ 당기순이익 32.2%↓...명분 못찾는 전문경영인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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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윤재승 오너 경영 체제에서 윤재춘·전승호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대웅제약이 1년 만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이 큰폭으로 나빠졌다. 영업이익률은 1년 새 2.1%포인트 하락했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웅제약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별도 누적 기준 매출 규모는 6861억 원, 영업이익 261억 원, 당기순이익 1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매출 6532억 원, 영업이익 383억 원, 당기순이익 292억 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1.9%, 41.1%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윤재춘·전승호 대표이사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대웅제약은 지난 2002년 지주사 전환 이후 오너경영 체제를 유지해 왔다. 윤재승 전 대웅제약 대표이사 회장 역시 대표이사직에 올랐던 2012년부터 이종욱 전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오너·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며 대웅제약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오너2세인 윤 회장이 욕설 논란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 체체로 전환됐다. 지주사 전환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업계에서는 두 전문경영인의 등판에 기대를 모았다. 윤재춘 대표는 그룹 지주사인 대웅의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고 있는 인물로 1985년 입사해 약 34년간 대웅에서 활약해 온 '대웅맨'이다. 전승호 대표는 서울대에서 제약학 학사를 취득하고 동 대학원에서 제약학 석사를 취득한 제약 전문가다. 

그러나 대웅제약의 실적은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이후 나빠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은 직전년도 동기 대비 31.9% 감소한 261억 원, 당기순이익은 41.1% 줄어든 172억 원이었다.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영업이익률은 2017년 3분기 5.9%에서 지난해 3분기 3.8%로 1년 새 2.1%포인트 급감했다.

2018년 예상 실적 역시 어둡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2018년도 예상 영업이이익은 직전년도(446억 원) 대비 24% 급감한 339억 원으로 예상된다. 2년 전(354억 원)과 비교해도 4.2% 줄어든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3.7%로 직전년도(5.1%)보다 1.5%포인트, 2년 전(4.5%)보다 0.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당기순이익 역시 2년 전보다 24.5%, 1년 전보다 32.2% 줄어든 249억 원으로 예상된다.

반면 부채비율은 2017년(92.5%)보다 2.5%포인트 오른 95%가 될 것으로 보인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