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의 신세계푸드 구원카드, 김운아-성열기 쌍두마차 주목

제조서비스-매입유통부문 각자대표 체제 구축...급감한 수익성 회복 당면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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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신세계푸드가 김운아 제조서비스부문 대표, 성열기 매입유통부문 대표 체제를 구축하면서 조직 정비를 완료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사업 전문성 강화를 위해 선택한 김운아-성열기 대표 카드가 수익성 악화의 늪에 빠진 신세계푸드를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세계푸드는 2018년 잠정실적기준으로 영업이익이 8.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58.7% 급감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신세계푸드의 2018년 잠정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매출 1조2785억 원, 영업이익 273억 원, 당기순이익 85억 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17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5.9%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4%, 58.7%씩 감소했다. 2017년 신세계푸드의 매출은 1조2075억 원이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98억 원, 206억 원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푸드의 수익성이 악화한 원인에 대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급식사업 마진 훼손, 경기 부진에 따른 외식 적자 지속을 꼽는다. 특히 4분기에는 세전이익과 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는데, 이는 외식 적자 사업장 철수에 따른 처분손실과 스무디킹·제이원 등 종속회사 영업권 손상차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신세계푸드는 2016년부터 3년간 신세계푸드를 이끈 최성재 전 대표가 사임하고, 작년 12월부터 김운아-성열기 부문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사업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신세계푸드에 부문 대표 체제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엘앤비 전 대표이사인 김운아 대표는 제조서비스부문을, 신세계푸드 매입유통본부장인 성열기 대표는 매입유통부문 대표로 내정됐다.

새로운 수장을 둘이나 맞은 신세계푸드는 올 한 해 실적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푸드의 새 쌍두마차는 수익성을 정상궤도에 올려야 하는 책임감을 지고 있다. 과연 이들이 정용진 부회장을 다시 웃게 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김운아 신세계푸드 제조서비스부문 대표이사는 1964년생으로 서울 출신이다. 안동고와 숭실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9년 신세계로 입사했다. 이마트 이천점과 안동점장, 가공식품담당, 고객서비스 등을 거쳐 2012년 신세계엘앤비 대표 자리에 올랐으며 이번에 신세계푸드로 자리를 옮겼다.

성열기 신세계푸드 매입유통부문 대표이사는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양정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신세계 인사기획으로 입사해 백화점과 이마트 창원점장, 마케팅 브랜드관리팀장, 에브리데이리테일 판매담당 상무 등을 거쳐 2015년 12월부터 신세계푸드 매입유통담당 상무로 일했다.

rub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