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일·이성재 현대해상 대표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두 대표는 개인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이고, 회사도 자사주 매입에 나섬으로써 주주들과의 신뢰를 더 단단하게 다졌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해상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순이익이 12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895억 원)보다 42.6%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손해율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덕분이다. 현대해상의 1분기 손해율은 일반 63.5%, 자동차 80.6%, 장기 86.3%다. 각각 전년 동기(71.0%, 85.3%, 87.6%) 대비 7.5%p, 4.0%p, 1.3%p 줄었다.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1분기 3조4706억 원에서 올해 1분기 3조7080억 원으로 6.8% 늘었다. 장기보험 신계약(월납환산) 실적도 349억 원에서 363억 원으로 3.8% 증가했다.
13회차 유지율(84.0%→87.2%)과 25회차 유지율(67.4%→70.0%)도 각각 3.2%p, 2.6%p 상승했다.
이 같은 호실적을 이끈 조용일 대표와 이성재 대표는 최근 주주가치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월 조 대표는 자사주 4280주를 매입해 주가부양과 책임경영 의지를 보였다. 이 대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4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현대해상도 약 226억7000만 원을 들여 자사주 100만 주를 사들였다.
지난해 순이익이 대폭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비해 저평가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은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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