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목 NS쇼핑 대표, 실적·재무 겹악재 해법 쉽지 않네

1분기 영업이익 악화 이어 2분기 적자 확대 전망…부채비율 매년 급상승, 재무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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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쇼핑은 지난 4월 조항목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실적악화와 재무부담으로 힘겨운 상황에서 조 대표가 반등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NS쇼핑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15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52억 원으로 66.2%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104억 원에서 -17억 원으로 급락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도 2.3% 하락한 1401억 원에 그쳤다. 

2분기 실적도 좋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149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6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적자폭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NS쇼핑은 이 같은 실적악화에 재무부담까지 커지면서 악재가 겹쳤다. NS쇼핑의 부채비율은 2018년 말 84.5%, 2019년 말 115.9%, 2021년 말 174.6%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룹 내 계열사인 하림산업, 글라이드 등에 끊임없이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원을 받는 기업들이 좀처럼 이익이 내지 못하고 있다. 하림그룹의 주력 사업인 육가공 시장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조류인플루엔자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이 발생하면서 투자 대비 수익이 안정적이지 않다.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NS쇼핑 자체도 홈쇼핑 업계의 판도가 바뀌고 있어 입지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1분기 NS쇼핑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1353억 원), 영업이익(141억 원), 당기순이익(84억 원)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3.8%, 21.7%, 39.6% 하락했다.

홈쇼핑 경쟁사들이 주요 채널을 온라인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알짜였던 TV홈쇼핑 사업이 축소되고 있는 NS쇼핑에게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지난 4월 단독대표가 된 조항목 대표는 겹악재 속에서 NS쇼핑의 내실을 다지고 반등을 모색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조 대표는 1960년생으로 상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에 NS쇼핑에 입사해 TV사업부문장(2012년), 최고운영책임자 COO(2017년)를 거쳤다. 지난해 11월 공동대표이사에 오른데 이어 이번에 단독대표가 됐다. 

조 대표가 COO 시절 모든 채널의 사업조직을 총괄 관리해왔기 때문에 회사 사정에 대해 정확히 이해한다는 평가다. 그룹 내에서 마케팅·전략·관리 전문가로 불리는 조 대표는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 대표가 COO 시절 모든 채널의 사업조직을 총괄 관리해왔기 때문에 회사 상황을 비교적 자세히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룹 내에서 마케팅·전략·관리 전문가로 불리는 조 대표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