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그룹 외 매출 50억 달러 시대…글로벌 전장부품사 '성큼'

그룹 의존도 탈피, 작년 수주 46억5200만 달러…올해 목표는 15% 증가한 53억58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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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그룹 외 매출을 매년 폭발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그만큼 현대차·기아 등 그룹 의존도는 줄어, 글로벌 전장부품사로 성큼 다가서는 모습이다. 

올해는 그룹 일감을 제외한 핵심 부품 수주액이 5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3일 데이터뉴스가 현대모비스의 논-캡티브(Non-captive,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외부 시장)의 핵심 부품 수주액을 분석한 결과, 연간 수주액이 매년 증가했다. 2022년 46억5200만 달러로, 2018년(16억5700만 달러) 대비 180.7% 늘었다.

지난해 수주 목표는 37억4700만 원으로 설정했는데, 이를 크게 상회했다. 연간 목표 달성률은 124.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와 중국 수주가 늘었다. 2021년 14억2400만 달러, 1억9100만 달러에서 2022년 30억5000만 달러, 9억700만 달러로 114.2%, 374.9% 증가했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대규모 수주한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그간 계열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매출 구조가 약점으로 꼽혀왔다. 2021년 기준으로 현대모비스의 매출 중 현대차 및 종속회사, 기아 및 종속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73.2%에 달한다. 

이에 외부 수주에 힘쓰고,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면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실적 발표 자료에 논-캡티브 수주액을 공개한 것도 이 같은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핵심 부품 수주를 늘릴 계획이다. 조성환 사장은 17일 열린 ‘최고경영자(CEO) 타운홀 미팅’에서 핵심부품 수주를 지난해 대비 10% 늘려 글로벌 제조사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UAM·로보틱스 등 신사업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공유했다.

올해 핵심부품 수주 목표액은 53억5800만 달러다. 2022년 수주액(46억5200만 달러) 대비 15.2% 높다. 고객 다변화 및 접점 확대함으로써 수주를 확대해 나갈 전략이다. 프리미엄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 접점 기회 및 마케팅 활동 확대를 추진한다.

지역별로는 북미에서 가장 많은 수주액을 따낼 계획이다. 목표액은 26억6100만 달러다. 목표 달성을 위해 신규 고객 확보 및 수주 품목 다변화를 진행한다. 

이어 유럽과 중국이 12억9300만 달러, 10억1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본 및 한국에서의 목표액은 3억8700만 달러다. 각각 현지 거점 기반 고객 대응력 강화, 신규 거래선 발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