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윤진호 대표 체제서 수익성 곤두박질

작년 원재료비·판관비 증가에 영업이익 78.5%↓, 당기순이익 83.6%↓…치킨값 인상, 수익성 반등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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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가 윤진호 대표 체제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는 치킨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교촌에프앤비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5175억 원으로, 전년(5076억 원)보다 2.0%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0% 이상 급감했다. 지난해 88억 원의 영업이익과 4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78.5%, 83.6% 하락했다.

윤진호 대표는 2022년 3월 선임됐다. 윤 대표는 애경산업 마케팅본부. SPC삼립 성장전략실장, 비알코리아 경영기획실장 등을 거쳤다. 

교촌에프앤비는 윤 대표 취임과 함께 전문성에 초점을 둔 책임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여기에 권원강 창업주도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하면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같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익성은 오히려 곤두박칠쳤다.


주요 판관비 항목의 비용 증가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 인건비 등이 두 자릿 수 증가율을 보였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광고선전비다. 2021년 61억 원에서 지난해 96억 원으로 57.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급수수료도 76억 원에서 96억 원으로 26.3% 늘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는 2021년 258억 원에서 303억 원으로 17.4% 증가했다.

원재료비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원재료비는 전년(1289억 원)보다 6.0% 늘어난 13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악화에 교촌에프앤비는 치킨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3일부터 주요 메뉴 한 마리당 가격을 3000원씩 올렸다. 이를 통해 올해 수익성 개선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