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1분기 영업이익 992억…전년 대비 8.7% 줄어

제조원가율 지속 상승 등 원가 부담 가중…매출은 1.6%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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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638억 원, 영업이익 991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 8.7%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77억 원으로 전년 동기(772억 원) 대비 0.6% 늘었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의 최대 성수기인 춘절과 뗏 명절이 전년보다 열흘 가량 빨라짐에 따라 관련 실적이 2022년 4분기에 선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제품력을 기반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제조원가율이 지속 상승하는 등 원가 부담이 가중되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은 명절 성수기가 시작되는 2022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단순 누계 기준으로 매출은 11.2%, 20.2%, 영업이익은 20.8%, 8.7% 각각 성장했다.

한국 법인은 스낵, 파이, 비스킷, 젤리, 닥터유 등 주요 카테고리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며 두 자릿 수 성장을 이어갔다. 생산라인 가동률을 높여 제품 공급을 원활히 하는 한편, 원료공급선 다변화, 공정 효율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중국 법인은 생감자스낵 등 스낵류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젤리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며, 특히 젤리는 생산라인을 증설해 공급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제품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기존 공장 증축 및 신공장 설립 추진 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려나갈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품목 다변화에 성공함으로써 지난해 하반기 트베리 신공장을 본격 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기준 공장 가동률이 130%에 달할 정도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인도 법인은 프리미엄 제과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초코파이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여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중국, 베트남의 명절 시점 차이에도 불구하고 제품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집중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경쟁력 있는 신제품 개발 및 대규모 투자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