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중국발 훈풍…북경한미약품 실적 급증

북경한미약품, 2년 간 매출 72.3% 늘고 영업이익 233.3% 상승…1분기도 두 자릿 수 증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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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의 전 사업 부문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의 실적 상승이 눈에 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미약품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3211억 원) 대비 12.6% 상승한 36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로는 해외의약품 부문의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의약품 부문은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한미약품은 사업 부문을 의약품(한미약품), 원료의약품(한미정밀화학), 해외의약품(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으로 나누고 있다.

해외의약품 부문 1분기 매출은 1110억 원으로, 전년 동기(948억 원) 대비 17.1% 상승했다. 북경한미약품의 분기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 성장에 따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255억 원) 대비 20.8% 증가한 308억 원을 기록했다.
 
북경한미약품의 주요 제품 중 진해거담제 '이안핑', 변비약 '리똥', 유아용정장제 '마미아이'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8%, 40.0%, 31.6% 성장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경한미약품은 최근 빠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은 2020년 2035억 원, 2021년 2887억 원, 2022년 3506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4억 원, 669억 원, 780억 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년 새 매출은 72.3%(1471억 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3.3%(546억 원) 늘었다.

북경한미약품은 코로나19 시기에 호흡기 질환 치료제 판매를 통해 중국에서 인지도를 향상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복합고혈압치료제 '메이야핑(한국 제품명 아모잘탄)'을 출시한 것을 비롯해 국내에서 성공한 개량 신약의 중국 진출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부문 매출은 지난해 1분기 2266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507억 원으로 10.6%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9억 원에서 310억 원으로 83.4% 상승했다.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하고 제품 매출이 13.1%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제품 매출 비중이 85%에 달했다. '로수젯', '팔팔' 등이 두 자릿 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기술료 수익이 2억 원에서 7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원료의약품 부문 매출도 지난해 1분기 237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59억 원으로 9.3% 증가했다. 다만, 제품 믹스의 영향으로 원가율이 상승하면서 3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