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투자 두 배 늘린 LG에너지솔루션, 시장 확대에 가동률도↑

신·증설 및 품질 강화 투자액 1조8104억 원, 투자지속 생산능력 확대…북미에서만 324GWh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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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투자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신‧증설 및 품질 강화 투자액이 매년 증가했다. 올해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량 늘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에너지솔루션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신‧증설 투자 및 품질 강화 투자에 총 1조8104억 원을 사용했다. 전년 동기(9090억 원) 대비 99.2% 증가했다.

투자액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021년 말 2조4028억 원에서 2022년 말 6조2909억 원으로 세 배 가량 늘어났다. 향후에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영 환경 및 시장 변화에 맞춰 적정한 투자를 집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특히 최근에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을 위해 북미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IRA 시행으로 배터리업계는 올해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 및 판매한 셀, 모듈에 일정액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GM,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 미국 내에 합작법인을 세웠으며, 최근에는 현대차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계획도 발표했다. 총 투자 금액은 5조7000억 원(43억 달러 이상)이며 합작법인 지분은 양 기업이 50%씩 갖는다.

합작공장은 현대차그룹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 HMGMA가 위치한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브라이언 카운티에 설립될 예정이다. 생산 규모는 약 30GWh로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합작까지 더해지면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만 324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북미 외에 유럽, 아시아 등에서도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유럽은 70GWh에서 90GWh로, 아시아는 115GWh에서 155GWh로 확대될 예정이다. 


생산능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공장 가동률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가동률은 77.7%로, 전년 동기(75.4%) 대비 2.3%p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0년(12월 1개월치 기준) 72.1%에서 2021년 72.7%, 2022년 73.6%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