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아픈손가락 스무디킹, 끝모를 적자행진

실적 부진 탈출 노력 효과 없이 7년 연속 적자, 매출도 하락세 뚜렷…올해 1분기도 12억원 영업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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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디킹코리아가 신세계푸드 품에 안긴 이후 7년 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역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세계푸드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스무디킹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67억 원으로, 전년(82억 원)보다 18.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8억6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줄었지만 적자행진이 이어졌다.

스무디킹코리아는 2016년 8억1000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적자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2020년에는 22억1000만 원의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출 역시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2017년 202억 원의 최대 매출을 달성한 뒤 5년 연속 하락했다. 2021년에는 82억 원을 기록하며 100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

신세계푸드는 2015년 스무디킹코리아를 인수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제2의 스타벅스가 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만성적자를 기록하며 신세계푸드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

업계에서는 차가운 음료 위주로 판매하는 스무디킹 특성상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다 일반 커피전문점과 비교해 스무디킹만의 차별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는다.

신세계푸드는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매장 효율화를 위해 적자 매장을 철수했다. 2018년 24곳이던 직영점을 2년 만에 14곳으로 줄였다. 2019년에는 이마트24와 협력해 이마트24 카운터에서 스무디킹 메뉴를 판매하는 ‘숍인숍’ 매장을 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말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20억 원을 출자했다. 스무디킹 사업 재편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에도 1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가운데 올해는 기존 매장 운영에 집중하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