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 이마트 대표의 '선택과 집중'…전문점 브랜드 10개 날리더니 흑자전환

첫 외부 CEO, 부진한 전문점 문닫고 브랜드 구조조정…수익 개선 위해 구조개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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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강희석 이마트 대표, 선택과 집중 전략 통했다…전문점 흑자전환 성공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과감한 구조 개편 전략을 통해 지난해 전문점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려놨다.

1일 데이터뉴스가 이마트의 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문점의 영업이익은 166억 원으로 전년(-145억 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이마트의 사업부문은 할인점, 트레이더스, 전문점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이 가운데 전문점은 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등 자체 브랜드를 포함한다.

전문점은 2019년 브랜드 효율화 및 재고 처분의 영향으로 865억 원의 최대 영업손실이 발생한 이후 2020년 346억 원, 2021년 145억 원으로 적자 폭을 줄여온 끝에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취재]강희석 이마트 대표, 선택과 집중 전략 통했다…전문점 흑자전환 성공
전문점 부문의 실적 개선은 강 대표의 재편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컨설턴트 출신인 강 대표는 이마트의 첫 외부영입 CEO로,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2019년 이마트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강 대표는 취임 후 전문점 구조조정에 나서 브랜드를 축소했다. 16개에 달하던 브랜드 중 삐에로쇼핑 등 10개를 없애고 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몰리스펫, 토이킹덤, SSG푸드마켓, 마리스베이비서클 등 6개만 남겼다. 2년 간 100개 점포를 문 닫았다.

[취재]강희석 이마트 대표, 선택과 집중 전략 통했다…전문점 흑자전환 성공
전문점 부문의 선전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분기 4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 83억 원으로 1975.0% 증가했다. 노브랜드가 영업이익을 54억 원 늘린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이마트는 전문점 사업에 대해 분기보고서에서 부진점 폐점, 점포별 효율 제고, 브랜드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담보로 한 사업구조로 개편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과감한 구조개편을 통해 수익 개선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