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계, ‘단골’이 최고…유료 멤버십 경쟁 가열

충성 고객, 객단가·구매빈도 높아, 점유율 확대 효과 기대…쿠팡, 네이버, 신세계 이어 컬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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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이커머스 업계, 유료 멤버십으로 단골 고객 잡기 나선다
이커머스 업계가 유료 멤버십으로 단골 고객 유치에 힘 쓰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컬리 멤버스를 출시하며 주요 기업 중 늦게 유료 멤버십을 내놨다. 월 1900원을 내면 매달 적립금 2000원 환급, 최대 2만4000원의 5종 쿠폰팩 지급 등의 혜택을 준다.

이미 쿠팡, 네이버, 신세계는 유료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가 경쟁적으로 유료 멤버십을 내놓은 것은 단골 고객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골 고객들은 일반 고객에 비해 객단가(1인당 평균매입액)가 높고 구매 빈도 역시 많다.

쿠팡은 한 발 앞서 유료 멤버십 ‘와우’를 출시해 고객과 수익성을 모두 챙겼다. 쿠팡의 2분기 활성고객(물건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1971만 명을 기록했다. 이에 수익성은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네이버는 2020년 6월 ‘네이버 플러스’ 유료 멤버십을 내놨다. 월 4900원을 내면 네이버 쇼핑 및 예약 결제 금액의 최대 5%를 적립해주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올 2분기 멤버십 이용자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지난 6월 유료 멤버십을 출시했다. SSG닷컴, 이마트, 스타벅스, G마켓, 신세계백화점·면세점 등 어느 한 곳에서 가입하면 6개사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유니버스 클럽 회원객들의 객단가는 비회원 객단가보다 67% 높았다.

일각에서는 가입자 확대에 집중하던 이커머스 업계가 온라인 시장 성장률 감소, 고물가 등으로 업황이 악화되자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