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신사업 쑥쑥…식물성·단백질 음료 매출 급성장

저출산 추세 속 사업다각화 적극 추진…식물성·단백질 음료 시장 선도, 5년 새 매출 3배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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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매일유업, 식물성·단백질 음료 매출 쑥쑥
매일유업이 저출산으로 사업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다각화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식물성, 단백질 음료 등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신사업에 안착했다는 평을 받는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일유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식물성, 단백질 음료 등이 포함돼 기타부문 매출은 2018년 상반기 1118억 원에서 올 상반기 3498억 원으로, 5년 만에 21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3억 원에서 76억 원으로 130.0% 상승했다. 

기타부문 품목에는 식물성 음료인 '아몬드브리즈'와 '어메이징오트', 단백질 음료인 '셀렉스' 등이 포함돼 있다. 식물성 음료는 아몬드, 귀리 등 식물성 재료를 주원료로 한 음료다.

매일유업은 유업계에서 일찌감치 눈을 돌려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이 회사는 식물성 대체유, 단백질 음료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2015년 미국 블루다이아몬드의 아몬드브리즈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식물성 음료 시장 선두로 나섰다. 이후 스타벅스차이나와 아몬드브리즈 바리스타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에서 B2B(기업간 거래)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식물성 대체유 시장이 커지자 2021년 어메이징오트를 직접 제조·판매하기 시작했다. 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물성 음료 시장 규모는 8000억 원 수준이다. 2025년에는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에는 성인 단백질 영양식 셀렉스를 출시하며 단백질 음료 시장에도 진출했다. 누적매출 3100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이에 힘입어 2021년 매일헬스뉴트리션을 출범했다.

하반기에는 단백질 브랜드 전용몰인 '셀렉스몰'을 통해 할인 프로모션, 프로틴 락토프리 캠페인 등을 전개해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식물성 음료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