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편의점 1위 수성…내년 주목

GS25 1~3분기 매출 6.7% 증가, CU는 8.6% 상승…두 회사 매출 차이 1256억에서 249억으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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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GS리테일, 매출 성장세로 편의점 1위 자리 지켰지만…CU 추격에 안심할 수 없어
GS리테일이 올해도 편의점 업계 1위를 지켜낼지 관심이 쏠린다. 3분기 매출 증가로 편의점 1위를 유지했지만, CU의 추격이 매섭다.

14일 데이터뉴스가 GS리테일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편의점 부문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6조1795억 원으로, 전년 동기(5조7921억 원) 대비 6.7% 증가했다.

'점보도시락', 넷플릭스 협업상품, '브레디크 생크림빵' 등 차별화 상품을 연이어 출시한 것이 효과를 봤다. 신규 점포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운영점은 2020년 1만4688점, 2021년 1만5499점, 지난해 1만6448점으로 매년 늘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CU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5조6665억 원) 대비 8.6% 상승한 6조1546억 원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GS25(6.7%)를 앞질렀다.

쫓기는 GS25와 쫓는 CU는 모두 PB상품으로 승부수를 걸 것으로 보인다. 자체 브랜드 제품인 PB상품은 마케팅비, 유통비 등을 줄일 수 있어 상대적으로 원가 경쟁력이 높다.

GS25가 편의점 업계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것도 PB상품 덕분이다. GS25의 자체 상품으로 '점보도시락라면', '넷플릭스 점보 팝콘', '공화춘' 등이 있다. 특히 팔도도시락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제작한 점보도시락라면은 SNS,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며 출시 3일 만에 초도물량 5만 개가 모두 소진됐다.

CU는 디저트를 중심으로 PB상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연세크림빵', '이웃집 통통이 약과' 등이 대표적이다. 연세크림빵은 누적 판매량 4500만 개를 기록했다. 우유맛을 시작으로 지난달 출시된 마롱 생크림빵까지 10가지 맛의 상품이 나왔다.

4분기 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 등 이벤트가 몰려 있어 두 회사 모두 연말까지 PB상품 등을 앞세워 실적 증가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