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체제 CJ대한통운, 신성장동력 ‘글로벌사업’ 꺾이나

작년 급성장한 글로벌사업, 올해 1~3분기 매출·영업이익 두 자릿 수 역성장…조직개편·배터리 물류로 반등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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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취재]강신호 체제 CJ대한통운, 신성장동력 ‘글로벌사업’ 꺾이나
CJ대한통운이 강신호 대표 체제에서 글로벌 사업 성장세가 한 풀 꺾였다.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실적 반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30일 데이터뉴스가 CJ대한통운의 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사업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3조1604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9348억 원) 대비 19.7% 감소했다. 글로벌 사업의 1~3분기 영업이익은 45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47억 원)보다 39.6%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2.4%, 195.5%로 증가한 데 비하면 한풀 꺾인 모습이다. CJ대한통운은 포워딩 사업(선박·항공으로 국내외 물류를 운송하는 사업) 매출 감소, 미국 운송운임 하락을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CJ대한통운은 쿠팡의 약진으로 국내 택배 시장에서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국내 택배 점유율은 상반기 기준 2020년 50.1%, 2021년 48.3%, 2022년 45.7%, 올해 44.3%로 감소했다.

이에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비택배 부문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사업은 비택배 부문의 한 축으로 실적 반등이 시급한 상황이다.

글로벌 사업에는 해상·항공, 포워딩·국제특송 사업이 포함돼 있다. CJ대한통운은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미주, 유럽, 인도 등 36개 국에 진출했다.

강 대표는 지난 7월 택배, 계약물류(CL), 글로벌 사업 부문을 한국 사업부와 글로벌 사업부로 재편했다. 글로벌 사업 기획실도 신설해 글로벌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일에 미국에서 3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물류 사업을 수주했다. 현지에 2차 전지 공장을 구축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향후 3년간 공장 준공에 필요한 자재와 설비 등을 운반한다.

북미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관련 물류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취재]강신호 체제 CJ대한통운, 해외사업 실적 부진…조직개편·배터리 물류로 궤도 오르나
강 대표는 2002년 CJ제일제당 경영관리팀장, 2014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21년 CJ대한통운 대표이사에 올랐다. 임기 만료일은 내년 3월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