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우울한 30주년…출점 재개, 통합 운영으로 반등 노린다

작년 영업이익 반토막 이어 올해 1~3분기도 68.5% 줄어…점포 출점 재개, 유통사업군 통합 운영으로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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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암울한 창립 30주년 맞은 이마트, 통합운영으로 실적 반등 노린다
이마트가 창립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영업이익이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마트는 신규 점포 출점, 통합운영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방침이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이마트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은 1356억 원으로, 전년(3168억 원)보다 57.2% 감소했다.

올해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229억 원) 대비 68.5% 하락한 387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2조11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조5852억 원)보다 2.5% 늘었다.

침체기는 2021년 G마켓과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G마켓은 이마트 품에 안긴 뒤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SCK컴퍼니는 지난 여름 서머캐리백 이슈로 발생한 리콜 관련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이 악화됐다.

올 3분기는 원자재 가격 인상, 고금리의 여파로 신세계건설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도 연결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줬다.

이마트는 신규 점포 출점과 통합운영으로 반등을 노린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지난달 9일 창립 30주년 행사에서 "회사의 모든 물적, 인적 자원을 이마트 본업 경쟁력에 키우는 데 쓸 것"이라며 "한동안 중단했던 신규 점포 출점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점포 수는 2020년 158개에서 현재 154개로 줄었다.

유통 사업군 통합 운영에도 집중한다.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를 통합 운영해 중복 비용을 줄일 방침이다. 특히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취급하는 상품군이 비슷해 공동 소싱을 통해 상품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통의 유통 강자인 이마트가 본업 경쟁력인 오프라인 강화 전략을 통해 침체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