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피아 “구글·애플에 EU DMA 준수 요청 공문 보냈다”

“모든 기업 브랜드네임트래픽 구글로 돌려 경제질서 교란”…‘꿀업 엔진’ 크롬·사파리에 탑재 요청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넷피아 “구굴·애플에 EU DMA 준수 요청 공문 보냈다”

▲이판정 넷피아 대표(오른쪽)가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넷피아


자국어 인터넷 주소 전문기업 넷피아가 구글과 애플에 EU 디지털시장법(DMA, 게이트키퍼규제법) 준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판정 넷피아 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법인 변호사를 통해 게이트키퍼로 지정된 구글과 애플에 EU DMA 공정화법 준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넷피아는 구글이 애플 등에 연간 34조 원을 지급하면서 모든 기업의 브랜드 네임 트래픽을 구글로 돌렸다고 주장했다.

이판정 대표는 “게이트키퍼가 독점적으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자국어 인터넷 주소 서비스’를 작동하지 못하게 한 후 모든 기업의 고객 트래픽을 포털로 돌리는 경제질서 교란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넷피아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구글과 애플에 공문을 보내고 공문이 도착한 지난 9일(한국시간)을 기점으로 모든 기업의 ‘상호명(브랜드 네임) 고객(트래픽) 지킴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캠페인은 소비자가 브랜드 네임을 입력하면 해당 기업으로 바로 가는 모바일 브라우저 ‘꿀업(CoolUP)’과 PC에서도 직접 연결되는 ‘꿀업(CoolUP.AI) 엔진’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이 대표는 “전 세계 모든 독립된 주소의 총량은 경제 활성화 지표”라며 “각각 독립된 전화번호 주소는 112억 개로, 전체 인구의 1.5배인데, 인터넷 도메인 주소는 7억 개로, 전화번호 주소의 6.5% 수준”이라며 “만약 전화가 7억 개만 자동으로 연결되고 나머지는 114를 통해 연결된다면 경제가 어떻게 될지 불 보듯 명확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EU 27개국이 오는 3월부터 규제에 들어갈 EU DMA는 빅테크의 시장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사전 규제법”이라며 “DMA 적용 대상은 구글, 애플, 메타, 아마존, 바이트댄스, 마이크로소프트로, 게이트키퍼는 DMA 위반 시 전 세계 연 매출의 최대 10%의 과징금이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브랜드 네임 도메인이 DMA로 복원되면 7억 개인 현재의 도메인 주소가 전화번호 주소의 두 배인 최소 220억 개 이상 가능해진다”며 “이렇게 되면 전 세계 경제는 지금의 30배 정도 큰 규모로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