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등 5대 취약업종 CEO, 서울대 조선 화공과 출신 최다

우유철 현대제철부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회장,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등 서울대조선공학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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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 = 안신혜 기자] 조선, 해운, 건설, 철강 석유화학 등 5대 취약업종 3’ 기업 CEO 표준은 서울 출생의 경기고,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60세 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 모델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은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이다.

29일 데이터뉴스가 5대 취약업종 빅3 기업 15곳 전문경영인(CEO) 17명의 나이와 학력 등을 조사한 결과 65%11명이 서울대 졸업자였다. 고려대와 연세대를 포함한 SKY 출신은 전체의 82%에 달했다.

고등학교는 3명 중 1명이 3대 명문고로 꼽히는 경기고와 서울고를 나왔다. 전공은 조선공학과 금속·기계·화학공학 등이 두 자릿수 비율을 차지했다. 나이는 60세가 4명 중 1명꼴로 가장 많았다.

5대 취약업종 빅3 기업을 이끄는 CEO 표준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은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이다. 우 부회장은 나이만 58세로 표준과 다르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우 부회장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신임을 톡톡히 받는 인물이다. 정 회장의 숙원사업이었던 현대제철 고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기 때문. 정 회장이 2006년 일관제철소 건설에 나섰을 당시 우 부회장이 하루 종일 현장을 돌며 건설작업 하나하나를 직접 챙긴 일화는 유명하다.

1957년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난 우 부회장은 경기고를 거쳐 서울대 조선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철강전문가다.

198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2004년 현대차그룹이 한보철강을 인수하면서 현대제철에 몸담았다. 현대제철 기술개발본부장 부사장, 제철사업 총괄사장 등을 거쳐 당진제철소장을 맡았고 2014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우 부회장은 2010년 현대제철 대표이사에 올랐으며 현대차그룹 내에서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7)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랜 기간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장수 CEO.

서울대를 나온 5대 취약업종 빅3 CEO11(64.7%)이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을 비롯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 서충일 STX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등이 서울대 동문이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과 김진일 사장 등 대표이사 두 명이 모두 서울대였다.

이중 권 회장과 정 사장은 서울대 68학번 동기다. 박 부회장은 1살 많은 허 사장과 서울대 70학번으로 석유화학 업계에서 소문난 친구다. 정성립 사장의 경우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사업보고서 작성 시 1200억 원 영업손실을 축소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검찰 출두를 앞두고 있다. 

연세대 졸업자인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 고려대 출신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까지 포함하면 SKY 출신 비중은 82.4%로 높아진다.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은 영남대 79학번으로 유일하게 지방대 출신이다. 한국외대 포르투갈어학과를 나온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CEO로서는 이색전공자다.

고등학교는 3대 명문고로 꼽히는 경기고와 서울고가 3(17.6%), 2(11.8%)으로 많았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은 경기고,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서울고 동문이다.

출신지는 서울이 7(41.2%)으로 가장 많았고 영남(5, 29.4%), 경기(3, 17.65) 순이었다.

나이는 60세가 4(23.5%)으로 많았다. 해운업종의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과 서충일 STX 사장은 1955년 동갑내기다.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과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도 60세다.

최고령은 1946년생으로 내년이면 일흔이 되는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이고 최연소는 53세의 1962년생 임병용 현대건설 사장이다.

최장수 CEO2008년부터 롯데케미칼을 이끌고 있는 허수영 사장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5대 취약업종 CEO 중 올 상반기 보수가 1382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75700만 원)과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54500만 원)5억 원 이상이었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포스코건설은 대표이사 등 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4000만 원 안팎에 그쳤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