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재임기간 2.5년, 현대차그룹에서 CEO로 살아남기

30대그룹 평균 2.7년에도 못미쳐...7년이상 장수CEO 김경배·안건희·장세동 3인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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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평균 재임기간이 2.5년으로 30대 그룹 CEO 평균 2.7년보다 짧아 장수CEO가 많지 않은 현대자동차그룹에 7년 이상 재임한 CEO 3인방이 있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과 안건희 이노션 사장, 장세동 서림환경기술 대표다.

13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현대차 51개 계열사에 재직 중인 CEO는 48명이고 평균 재임 기간은 2.5년으로 집계됐다.

이는 30대 그룹 평균인 2.7년보다 짧고 삼성, LS와 함께 공동 16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현대백화점과 OCI는 4.7년으로 가장 길었다. CEO 재임 기간은 그룹 내에서 계열사를 이동한 경우 연속선상에서 집계했다.

현대차에서 재임 기간이 가장 긴 CEO는 장세동 서림환경기술 대표다. 재임 기간은 7.7년이다. 2009년 1월 서림환경기술 CEO로 선임됐고 2004년부터는 서림개발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2위는 7.4년의 안건희 이노션 사장이다. 1985년 현대차 기획실로 입사해 미국 판매법인, 중남미·태평양 지역본보를 거친 ‘해외통’이다. 마케팅실 전략실장, 현대모비스 기획실장 등을 역임했고 2009년 3월부터 현대차그룹 광고대행사 이노션을 이끌고 있다.

3위는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이다. 2009년 7월 현대글로비스 CEO로 취임해 지금까지 7.1년째 재임 중이다. 김 사장은 정의선 부회장의 최측근 인사로도 유명하다. 1990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입사해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구 회장의 비서로서 오너를 보필했다. CEO로 변신한 것은 2009년 5월 현대글로비스 부사장에 오르면서부터다. 2달 뒤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과 주현 현대아이에이치엘 대표도 6년 이상으로 장수 중이다. 우 부회장은 정 회장의 숙원사업이던 현대제철 고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오너의 신임을 톡톡히 받는 인물이다. 1983년 현대중공업으로 입사했고 2010년 현대제철 CEO로 선임됐다.

이어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과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은 재임 기간이 5년 이상이었고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윤갑한 현대차 사장, 박찬호 현대도시개발 대표는 4년 이상이었다.

이 외 엄필현 현대종합설계건축사사무소 대표를 비롯해 이동호 현대서산농장 대표, 이정근 송도랜드마크시티 대표, 김정균 부산파이낸스센터에이엠씨 대표, 정일수 현대파워텍 대표 등도 3년 이상 재임 중이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