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는 있고 SKT·LGU+에는 없는 것

이통3사 중 경쟁그룹 SK·LG 출신 임원 등용에 적극적...김철수 부사장, 신수정 전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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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KT에는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에서 볼 수 없는 주목되는 인사가 있다. 직접 경쟁관계에 있는 경쟁사 출신 외부영입 임원이 그들이다. 이동통신업체간 직원 이동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상무 이상 임원급은 KT에서만 관측된다.

1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KT는 주로 고객 관리 부문에서 SKLG 등 경쟁 그룹사 출신 인사를 임원으로 선임하고 있다.

우선
KT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회사의 유무선 세일즈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영업뿐 아니라 CS 등의 고객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핵심 요직에 LG유플러스 출신의 김철수 부사장을 앉혔다.

1963
년생인 김 부사장은 경남 양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산업공학과, 카이스트 SERI 연구원을 지낸 IT 전문가다. 1998LG텔레콤(LG유플러스)에 입사했고, 이듬해인 1999년 상무로 승진해 정보기술원장, 1사업본부장, 비즈니스개발부문장, 매스서비스(MS)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KTLTE서비스 등 유통부문에 힘주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2013
9KT로 이적했지만 LG유플러스가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냄에 따라 두 달 만에 물러났다. 당시 법원은 김 전 부사장이 서약서에 쓴 대로 LG유플러스 퇴직 1년 후까지 KT 임직원으로 근무하거나 고문 등 계약 체결 방법으로 일하면 안 된다는 결정을 했다.

이에 따라 김 부사장은
20144KT로 재입사해 고객최우선경영실장(전무)을 지냈고, 2015년 연말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현재의 Customer부문장이 됐다.

KT
2014년 업계 최초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에서 분리해 정보보안단을 신설하면서도 SK그룹 계열사 출신인 신수정 전무를 영입했다. 신 전무는 종합 정보보안 전문기업 SK인포섹 대표를 지냈던 인물이다.

신 전무는 정보보호 외에도
IT기획실장으로서 영업시스템개발, 서비스플랫폼, 사내 IT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영역의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최근 단행된 임원 인사에서 부산고객본부장을 맡다 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편명범 전무도
SK텔레콤 출신 인사다. 포항제철을 거쳐 SK텔레콤에서 근무했고 한국통신엠닷컴 중부영업팀으로 옮긴 이후 KTF 대전사업본부 고객지원팀장을 지내며 KT 소속이 됐다.

KT
계열사로 인터넷 정보보안 전문업체인 이니텍 전한수 상무도 SK C&C 경력을 지닌 임원이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출신이 눈에 띌 뿐 경쟁사 경력을 지닌 임원은 보이지 않는다. LG유플러스 역시 마찬가지로 KTSK그룹 관련 임원이 거의 없다.

한편 직원 이동은 적지 않게 일어난다
. SK텔레콤 직원들은 높은 성과급을 받지만 업무강도가 상대적으로 유독 높아 KTLG유플러스로 이동하는 일이 간간히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