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내 식품계열사 전체를 총괄하는 식품 BU(Business Unit)장을 맡게됐다. 식품과 유통부문을 더욱 강화한 신동빈 회장의 '신롯데'에서 식품부문 수장으로 선택 받은 셈이다.

롯데그룹은 21일 이재혁 대표를 식품BU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22일 오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식품BU장 자리를 두고 이 신임 부회장과 김용수 롯데제과 사장의 2파전이 예상돼 왔다. 두 대표 모두 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 출신이라는 점과 롯데그룹 내 식품계열사 재직 경력 등 비슷한 점이 많아 비교대상이 됐다.

하지만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결과 이재혁 신임 부회장이 식품
BU장을 맡은 동시에 부회장까지 승진하며 그룹 내 입지를 다지게 됐다.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재직기간 동안 아이시스 8.0’신동빈 맥주로 불린 클라우드를 론칭하며 2011년 주류와 음료 통합법인 이후의 롯데칠성음료를 무난히 이끌어왔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부회장이 이끌어 온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6000억 원을 들여 연간 생산량 20만킬로리터의 맥주 제2공장을 신설하는 등 주류, 특히 맥주 부문 사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의 BU장 임명 후 롯데칠성음료가 5년 만에 이영구 음료 BG대표(음료영업본부장)와 이종훈 주류BG대표(주류영업본부장) 독립 경영체제 나뉘게 된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 식품
BU장으로서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리아 등 롯데 그룹 내 12개 식품부문 계열사를 총괄하게 된다.

이번 인사는 신동빈 회장이 제시한 '종합주류기업 롯데'를 이 부회장이 실현시킨데 대한 성과주의 인사이기도 하다2014년 맥주 클라우드론칭 과정에서 롯데칠성음료는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 등으로 그해 302억 원의 영업손실이 있었지만, 다음해 바로 흑자로 돌아서며 이 부회장이 롯데칠성음료의 내실을 다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54
년생인 이 부회장은 경북대사대부고와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후 1978년 롯데그룹에 입사했다. ‘기획통으로 알려진 그는 1996년 롯데칠성음료에서 기획 업무 등을 맡기도 했다. 2006년부터 약 2년 간 롯데리아 대표이사로 있던 그는 2008년 신동빈 회장의 정책본부로 옮기며 롯데그룹으로 다시 돌아가 정책본부 운영실장(부사장)을 맡았다.

이어
20112월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주류의 대표이사 사장을 겸직하다 10월 두 법인이 통합되며 통합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왔다. 롯데칠성음료는 이 부회장이 통합 법인을 이끈지 5년 여 만에 한 법인 내에서 다시 음료BG와 주류BG 독립경영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한편 롯데그룹에서 두 명의
BU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배경에는 그룹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 및 혁신과 관련해, ‘신롯데체제 내 신설된 BU장에게 더 많은 역할과 책임을 부여한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그룹 내 식품부문과 유통부문에 더 많은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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