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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민해영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외이사가 재계 30대 그룹 사외이사 가운데 최장수 청와대 출신 사외이사로 조사됐다.

2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국내 재계 30대 그룹 계열사 사외이사 가운데 청와대 출신 인사는 총 54명이다. 그 중 최장수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린 인물은 2000년부터 현재까지 17년 동안 사외이사직을 역임하고 있는 민해영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외이사다.

민 사외이사는 1937년생으로 올 해 나이 80세다. 그는 국내 3대 문고 중 하나로 꼽히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엘리트 출신이다.

1962
년 재무부 기획조정관리실 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에 들어섰으며 1971년 재무부 재신담당관, 1973년 재무부 국장 등을 역임하다가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78년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관직으로 선임돼 최규하 정권 시절인 1980년까지 역임했다. 이후 1983년부터 1985년까지 민정당 국책연구소 상근연구위원으로 활동했고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1989년부터 1995년까지 약 6년간, 여신금융협회 회장을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약 2년간 역임했다.

민 사외이사는 여신금융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해인
2000317일 한국타이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한국타이어는
199812월 사외이사 제도도입 및 직위 변경을 골자로 하는 직제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이후 1999년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선출하고 이듬해인 2000년 사임한 사외이사의 빈 자리를 신규 선임하는 과정에서 선택된 인물이 민 사외이사였다.

현재 민 사외이사가 있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20129월 한국타이어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설립된 지주회사다. 즉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산하에 한국타이어, 대화산기 등이 자회사로 들어간 셈이다.

민 사외이사는 이 과정에서도 꿋꿋히 살아남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외이사로 재선임되면서 현재까지 약
17년간 자리를 보존하고 있다.

기업이 제출하는 사업보고서에는 임원의 보수가 기재돼 있으나 한국타이어는
2008년까지 사외이사의 보수가 기재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 최근 보고된(2015)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사외이사 임원 보수를 단순 계산할 경우, 민 사외이사가 17년 간 받은 보수는 총 69700만 원에 달한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