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하 알짜 공기업 사장 절반이 관료 출신

자산 2조 이상 시장형 공기업 11곳 사장 5명이 관피아, 대부분 관할부처 출신 낙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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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 산하 알짜 공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절반이 전직 관료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313일 기준 국내 공기업CEO 및 공공기관장은 324명이고 이중 전직 관료 출신은 111(34.3%)이다. 이 가운데 산업부는 산하 공기업 사장 및 공공기관장 41명 중 15(36.6%)이 관료 출신으로 전체 부처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자산규모 2조 원 이상 시장형 공기업으로 좁힐경우, 사장단 11명 중 5(45.5%)이 관피아로 비중이 높아진다. 관료 출신 사장단은 대부분 해당 공기업을 관할하고 있는 부처 출신이다. 공무원 시절 관리하던 산하 기관을 꿰찬 소위 낙하산 인사인 셈이다.

산업부 산하 시장형 공기업
11곳 중 8곳이 한국전력 발전자회사인점을 감안하면 실질적 관피아 비중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발전자회사를 제외한 3곳 중 2곳의 사장이 전직 관료다.

한전 발전자회사는 전통적으로 산업부와 한전 출신이 자리를 나눠 가진다
.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남부발전은 한전 출신이, 한국중부발전과 한국수력원자력은 산업부 인사가 CEO를 맡는 경향이 크다.

산업부 산하 알짜배기 시장형 공기업
CEO에는 김경원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과 김영민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이 대표적이다. 김경원 사장은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후 2010년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 실장을 지낼 때까지 30여년간 산업부에서 근무했다. 김영민 사장은 제25회 행정고시를 합격한 뒤 국세청을 거쳐 산업부에서 20여년간 일했고, 2011년 특허청 차장에 이어 2013년부터는 제23대 특허청장을 지냈다.

한국전력 및 발전자회사
8곳 중에서는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용진 한국동서발전 사장 등 3명이 관료 출신이다. 이중 이 사장은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야기된 정권공백기인 지난해 1115일 취임했다. 27회 행정고시 합격자로 산업부 정책실장과 제1차관을 지낸 인물이다. 또 이 사장(대구)은 김영민 사장(경북 성주)과 함께 출신지도 대구·경북(TK)이다.

최근 한전 최초로
3연임에 성공한 조환익 사장 역시 산업부 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14회 행정고시 합격 후 상공부에서 근무했고, 1993년에는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실 부이사관을 지내기도 했다. 조 사장의 당초 임기는 지난 2월까지였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하지 않았고 결국 연임하게 됐다.

김 사장은 제
30회 행정고시 합격 후 기획재정부에서 대외경제국장, 대변인 등을 지냈고 지난해 1월 한국동서발전 사장으로 선임됐다.

한편 산업부 산하 준시장형 공기업
5곳에는 관료 출신이 한 명도 없다.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준정부기관 15곳 중에서는 7(46.7%)이 관피아였고, 강원랜드 등 기타공공기관 10곳에서는 3명이 전직 관료가 기관장을 맡고 있다.

준정부기관에서는 김재홍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 문재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성시헌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황규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등이 관료 출신이다.

기타공공기관에서는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
, 방순자 전략물자관리원장, 백기훈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장 등이 행시와 사법고시 등을 패스하고 공직생활을 한 관피아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