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 떨어진 '친박계' 공기업·공공기관 수장, 좌불안석

김학송·박보환·김옥이·김병호·이상권 등 임기 만료 후 시한부 연임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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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장미대선이 펼쳐지는 가운데 친박계 인사로 분류되는 공기업 및 공공기관 수장들은 좌불안석이다. 정권교체가 유력한 상황에서 친박 인사가 맡고 있는 CEO 자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미 선거운동이 본격화한 4월 들어서는 새로운 권력으로 교체될 것을 감안, 임기만료된 공공기관장의 후임 인선작업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2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300여명의 국내 공기업 및 공공기관 CEO 중 친박계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인물은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홍순만 한국철도공사 사장,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김옥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김병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 권영진 한국상하수도협회장 등 11명이다.


이들 중 절반가량은 이미 임기가 만료됐으나
, 정권공백 속에서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자리를 유지하고 있거나, 1년 연임으로 자리를 보전하고 있는 형편이다.

친박계에다 잔여 임기마저 길지 않아 정권이 바뀔 경우 가장 빠르게 교체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박 전 대통령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인물이다
. 국무총리실 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국가미래연구원의 발기인으로 참여한 대표적인 친박 인사다.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역시 한나라당에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박 전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유세지원단장을 맡은 대표적인 친박 인사다. 지난해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에 도로공사의 연간 기부금 중 35%에 달하는 8000만 원을 기부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홍순만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친박 실세인 유정복 인천시장의 측근 인사다. 20158월부터 인천시 경제부시장을 맡았으나, 6개월 만에 돌연 사퇴하고 철도공사 사장에 낙점됐다.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도 검사 출신의 친박계 새누리당 의원으로 지난
2014년 현직에 내정되며 친박 낙하산비판을 받았다.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은 친박 인사일 뿐 아니라
, 최근 감사원의 특별감사에서 폐업한 차량렌트업체와 짜고 조사연구비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고급호텔을 예약하는 등 해외출장경비 부당집행 비위사실이 적발돼 지역사회의 질타를 받고 있어 더욱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 외에도
2015년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된 한국거래소 정찬우 이사장이 친박계 인사다.

이들 중 절반가량은 임기가 이미 만료됐다
. 이상권 사장은 지난 2월 말 임기가 끝났으나 후임인사가 없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병호 이사장과 박보환 이사장은 지난해 9월 이후 임기가 끝났으나, 후임자 선임이 되지 않아 자동으로 연임됐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285항에 따르면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김학송 사장과 김옥이 이사장도 지난해 말 임기가 끝났으며
, 1년 임기의 시한부 연임을 했다.

한편 현재 대통령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정부 산하 공공기관과 공기업 수장에 대한 인사는 차기 정권을 위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