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남승우 대표가 해결못한 적자투성이 해외사업, 새 대표의 복안은?

풀무원 매출 2조 클럽 입성에도 해외법인 누적적자 449억원, 풀무원 영업이익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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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남승우 풀무원 대표(총괄CEO)가 해결하지 못한 해외법인 누적적자 상황이 새 대표체제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관심이다. 풀무원 해외법인은 매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2016년에만 449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이익을 갉아먹고 있다.

현재 풀무원은 남승우, 이효율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남 대표는 지난 3월 총괄CEO 자리를 인수인계할 것이라며 경영 은퇴의사를 밝히고, 풀무원식품 대표 등을 역임한 이효율 대표를 추가 선임해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중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연결 보고서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해 매출 2조 310억 원, 영업이익 380억 원으로, 매출이 3년 새 20% 증가하며 2조 클럽 입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해외법인은 2016년 449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2014년 242억 원, 2015년 408억 원으로 계속해서 불어났다. 2016년 풀무원의 영업이익인 380억 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풀무원은 풀무원식품 지분의 92.08%를 가지고 있고, 풀무원식품은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해외사업을 진행하며 총 9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어 풀무원의 해외법인 적자는 풀무원식품과 직결돼 있다.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매출액이 12조 5465억 원, 영업이익이 2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35.77%, 영업이익이 93.6% 증가했지만 해외법인의 불어나는 적자는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풀무원식품의 해외법인은 415억 7300만 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 289억 원, 2015년 388억 원 적자로 적자 폭은 90% 가까이 증가했다.

1991년에 진출한 미국법인(Pulmuone U.S.A. Inc.)은 2016년 278억 5300만 원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법인 중 가장 적자가 큰 법인이다. 2014년 173억 1900억 원, 2015년 248억 8800억 원으로 적자폭은 61% 증가했다.

2014년 진출한 일본과 중국 법인에서의 적자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일본법인(㈜아사히코)은 2016년 96억 원 적자로 2014년 78억 원, 2015년 13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법인은 56억 원 적자를 기록했고 2014년 32억 원, 2015년 48억 원으로 역시 적자 폭을 개선하지 못했다.

새로운 경영인 체제로 들어서기까지 해외법인 실적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의 하반기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 1분기 실적은 풀무원과 풀무원식품 모두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해외법인 적자는 여전히 늘어난 상태다.

2017년 1분기 풀무원은 매출액 5292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1%, 384% 증가했고 풀무원식품은 매출액 3896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4%, 348% 증가해 수익성 면에서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풀무원식품의 해외법인 1분기 적자는 91억 원으로, 2014년 34억 원, 2015년 83억 원, 2015년 92억 원 적자에서 개선되지 못했다.

남승우 대표의 언급대로 올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면 남 대표 이후 풀무원은 이효율 현 대표 체제로 이어질 것이 유력하다. 풀무원식품 대표로도 있는 이 대표가 남 대표 이후의 차기 풀무원을 이끌어 갈 경우 풀무원식품에서 발생하고 있는 해외법인의 적자 역시 안고 갈 것으로 분석된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