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10여년간 연평균 1.3%씩 직원수 감소…일자리 창출 역행

권오준‧정준양‧이구택 3대 CEO 재임 11년 중 9년이 신규채용보다 퇴직자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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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포스코의 직원수가 지난 10여 년 동안 연평균 1.3%씩 감소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일자리 정부를 외치는 문재인 정부의 철학과 사뭇 다른 기조라는 점에서, 새 정부에서 포스코의 인력관리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정준양 전 회장, 이구택 전 회장 등 3대 회장이 재임하던 지난 11년 중 9년이 신규채용보다 퇴직한 인원이 더 많았다.

이에 따라
200519004명이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6584명으로 12.7% 감소했다. 연평균 1.3%씩 직원 수가 줄어든 셈이다. 1분기에는 16649명으로 늘었지만, 증가율은 0.4%에 그친다.

특히 올 초 연임에 성공한 권 회장의 재임
1기였던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3년 연속 퇴직자가 많았다. 신규채용 인원도 2014879, 2015522, 2016353명으로 해마다 급격히 줄었다. 퇴직자도 같은 기간 1101, 757, 447명으로 줄었으나, 신규채용보다는 규모가 컸다.

이와 관련 권 회장은 연임을 앞두고 시민단체로부터 실적개선 이면에
3000명 이상의 직원을 정리해고가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포스코는 2015년 당기순이익이 1조 원 가까이 적자가 났으나 지난해는 150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퇴직자가 신규채용보다 많은 포스코 고용 경향은 정준양 전 회장 시절에도 대체로 여전했다
. 정 전 회장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포스코 CEO를 맡았는데 5년 중 3(2009, 2010, 2012)이 퇴직자가 많았다. 다만 정 전 회장 시절 포스코 직원 수는 16700여명에서 17800여명으로 7%가까이 늘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800~1000명의 인원을 뽑은 탓이다. 400명 안팎을 뽑았던 전대 CEO보다 두 배 많은 규모다.

이구택 전 회장의 재임 기간 역시
3년 동안 신규채용보다 퇴직자가 많았다. 이 기간 평균 이직률은 6.8%로 높았다. 이 전 회장은 당시 국내 철강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조조정이 필요하고 포스코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뜻을 보였는데, 실제 2006년 퇴직자는 2000명에 이르렀고, 퇴직(이직)률이 11%에 달했다.

포스코의 이 같은 고용 현황은 경쟁사인 현대제철과 비교하면 극명히 엇갈린다
. 현대제철은 지난해 퇴직자(415)가 신규채용(283)보다 많았지만, 그 전에는 새로 뽑은 인원이 많았다. 2012년과 2013년은 신규채용 인원이 870명 안팎으로 퇴직자보다 500명 이상 많았다. 신규채용 현황을 알 수 있는 2007년과 비교하면 현대제철 직원 수는 6140명에서 지난해 11221명으로 82.8% 증가했다.

대기업 그룹 역시 고용이 늘어난 추세는 다르지 않다
.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직원 수는 200872만여 명에서 지난해 99만여 명으로 36%가량 늘었다. 직원 수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퇴직자보다 신규채용인원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도 신규채용이 크게 늘지는 않을 전망이다
. 포스코 관계자는 확정적이라고 보긴 힘들지만 신규채용 규모는 예년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사 전체로는 올해 약 4500명을 뽑을 계획으로 전해졌는데, 전년(6400)보다 2000명가량 줄어든 규모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