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회장, 직원 7% 감원속 자기보수 52% 늘려

2015년 47년만의 최대 적자에도 성과급 6~8%감소 그쳐, 작년엔 60%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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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 1기 체제에서 대표이사들의 연평균 보수(연봉) 증가율이 최대 27.4%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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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권 회장과 김진일 사장 등 대표이사 2명의 보수는 2014179400만 원에서 지난해 272600만 원으로 52% 급증했다. 연평균 26%씩 보수가 올랐다.

포스코 직원수는 
2013년 말 17832명에서 권 회장 취임후 지속적인 감원을 실시해 2016년 말 기준으로 16584명, 1248(7%) 감소했다.

포스코가 실적개선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비용절감을 추진하면서도, 대표이사 연봉은 계속해서 올려온 것이다. 
2014년은 3월 취임으로 기본급의 75%만 수령했지만, 1년 치를 모두 받았다 쳐도 증가율은 26%에 이른다.


권 회장의 기본급은
58500만 원이고, 김 사장은 39000만 원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등기임원의 기본급은 임기 내에는 오르거나 내리지 않고 고정이라며 다만 성과급은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 등에 따라 매년 달라진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가
47년 만에 적자(960억 원)를 기록한 20151월과 8~10월 기본급의 30%20%를 자진 반납하며 비용절감에 동참했다. 하지만 그해 성과급은 3조 원대 영업이익, 5600억 원의 순이익을 거둔 전년 대비 불과 6000만 원 적은 66000만 원을 받았고, 2016년에는 10억 원을 넘게 수령했다.

이에 따라 권 회장 보수는
2014109400만 원에서 지난해 164200만 원으로 50% 증가했다.

김 사장 역시
2015년 성과급으로 전년 대비 2800만 원 줄어든 43100만 원을 받았고, 지난해 68800만 원으로 훌쩍 커졌다. 총 보수는 7억 원에서 108400만 원으로 늘었다. 증가율은 55%.

대규모 구조조정을 야기한 초유의 적자 사태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급을 받았고
, 수익성이 개선되자 더 큰 과실을 따먹은 셈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84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조500억 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권 회장과 직원 평균 연봉과 격차는
201413.3배에서 지난해 18.9배로 커졌다. 김 사장 역시 직원 평균 연봉과 격차가 8.5배에서 12.5배로 늘었다.

포스코의 이사보수한도는
70억 원이다. 등기이사는 12명이나 사외이사(4)와 감사위원(3)의 총 보수는 5억 원 안팎이라 대표이사 등 사내이사 5명이 1인당 평균 13억 원씩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포스코 직원수는
201317832명에서 지난해 16584명으로 1248(7%) 감소했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