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회장의 해외시장 도전,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

KT 해외매출비중 2012년 0.03%→2016년 2.27%, "성공스토리 확대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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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KT가 해외시장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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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회장 황창규)의 해외매출 비중이 5년 전인 20120.03%에서 지난해 2.27%74배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사장 박정호)0.12%에서 0.14%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과 대조된다.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해외매출이 없다.

통신사업은 국가마다 기간산업으로 분류, 해외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뚜렷한 성과를 내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KT는 황창규 회장 취임 후 0.4%였던 해외매출비중이 20150.78%로 올랐고, 지난해에는 2%를 넘어서며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 통신사업 노하우와 기가(GiGa) 솔루션 등 차별화된 ICT 기술을 기반으로 전략 국가의 사회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KT의 해외사업추진 전략이 주효 했다는 평가다.

KT2015년 우즈베키스탄에서 1200억 원 규모의 대형 스마트 에너지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지난해에는 르완다에서 통합보안사업과 태양광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에서는 현지 최대 통신사 TCI‘ICT인프라 현대화 사업업무제휴(MOU)를 맺고 중동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키도 했다.

기가 솔루션도 지난해 터키와 스페인에 기가
LTE 및 기가 와이어를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KT의 기가 와이어 기술은 현재 구리선, 동축케이블이 많이 깔린 북미시장에서 기술 보급이 기대되고 있어 향후 해외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가 와이어는 기존 구리선을 활용해 기가급 속도를 제공하는 KT의 독자 기술이다.

특히
KT는 기가 와이어(GiGA Wire), 기가 LTE, 기가 와이파이 등 혁신기술을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 글로벌 진출에 함께 나서며 상생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KT는 글로벌 무대에서 선점효과를 누리기 위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5G 서비스 성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KT3월 올림픽 5G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4월에는 미국 버라이즌과 세계 최초로 홀로그램 5G 국제통화에 성공하며 비즈니스모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도 했다. 6월에는 KT의 평창 5G 규격이 대한민국 첫 번째 5G 표준으로 채택됐다.

KT
관계자는 최근 2~3년 사이 글로벌 수주 성공 사례는 단지 시작점에 불과하다향후 글로벌사업의 다변화 및 혁신 모델 창조로 해외에서 성공스토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KT는 올 들어 글로벌사업 관련 조직의 담당 임원을 늘리기도 했다. 기존에 재직하고 있던 임태성 글로벌사업추진실장과 고기영 글로벌기술컨설팅단장 외에 김성인 글로벌사업기획담당과 서상욱 글로벌사업개발단장이 새롭게 합류했다. 임 실장은 직위가 전무고, 나머지는 모두 상무다. 서 상무는 지난해까지 KT 전략기획실에서 전략투자를 담당했으며, 김 상무는 지난 연말 인사에서 신규 선임됐다.

한편 황 회장은 지난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 참석해 앞으로 단순한 해외 인프라 구축, 지분 투자와 같은 옛 방식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해외사업에 대한 일관된 전략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황 회장은 재임 2기 체제가 끝나는 이듬해인 2020년 해외매출 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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