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BU분석] 허수영 화학BU장 웃고 이원준 유통-이재혁 식품BU장 씁쓸

BU체제 전환후 첫 성적표...화학BU 위상 커진 반면, 사드쇼크에 식품·유통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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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롯데그룹 계열사 별 2017년 상반기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특히 BU(Business Unit) 가운데 화학BU는 좋아졌으나, 유통BU, 식품BU는 수익성 면에서 저조했다. 허수영 화학BU장, 이원준 유통BU장, 이재혁 식품BU장의 희비가 엇갈린다.

롯데그룹은 지난 3월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을 화학, 식품, 유통, 호텔&서비스 등 총 4개의 BU체제로 전환했다. 이번 2분기 실적은 BU체제 전환 후 처음 나온 실적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연결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그룹 화학BU 내 주요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은 상반기 매출액 7조 8493억 원, 영업이익 1조 447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8.13%, 23.94% 증가했다. 2분기 수익성은 다소 감소했지만 상반기 기준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 좋은 성적을 거뒀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 835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32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롯데정밀화학의 경우 매출액이 609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5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3억 원에 비해 대폭 상승해 1587% 증가했다.

화학BU장은 허수영 사장으로, 화학부문장에 선임되기 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을 2012년부터 약 5년 간 맡았다. 유통 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종합그룹으로 탈바꿈하려는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화학BU의 상반기 깜짝 실적은 의미가 있다.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제과 등 주요 계열사들이 있는 유통BU와 식품BU는 사드 영향을 받으며 상반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유통부문 수장은 이원준 부회장으로, 이 부회장은 2012년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2014년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역임하다 올초 그룹 조직개편 당시 유통BU장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쇼핑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모두 전년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 중 세 부문이 모두 감소한 계열사는 롯데쇼핑이 유일하다.

롯데쇼핑은 매출액 13조 9823억 원, 영업이익 2947억 원, 당기순이익 115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6%, 22.28%, 22.03% 감소했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매출액 1조 9607억 원, 영업이익 977억 원, 당기순이익 70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65%, 41.95%, 47.88% 증가했다.

롯데푸드,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주요 계열사가 소속된 식품BU는 외형성장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대폭 감소됐다. 식품BU장은 이재혁 부회장으로, 이 부회장은 2011년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로 역임하다 올초 그룹 개편 당시 식품BU 부문장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롯데푸드는 매출액이 913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7억 원, 당기순이익은 22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23%, 29% 감소했다. 롯데제과는 매출액이 1조 1060억 원, 영업이익이 571억 원, 당기순이익이 43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9%, 0.24%, 15.02% 증가했다.

식품BU 가운데 롯데칠성음료의 수익성 하락이 가장 컸다. 롯데칠성음료는 매출액이 1조 188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9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9.99%로 크게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8억 원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553억 원에 비해 적자전환했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롯데주류가 상반기 출시한 맥주 신제품 ‘피츠’ 마케팅으로 수익성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2분기 연결 기준 음료부문과 주류부문 모두 실적이 감소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6422억 원으로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0억 원으로 54.6% 감소했다. 음료부문은 매출액이 677억 원에서 583억 원으로 13.88% 증가했고, 주류부문은 209억 원에서 영업손실 85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호텔 & 서비스 BU의 대표 계열사인 호텔롯데의 경우 매출액이 3조 3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3조 1986억 원에 비해 5.1% 하락했고, 영업손실은 900억 원으로 전년동기 1588억 원에 비해 크게 하락해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789억 원에 비해 99.32% 감소했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