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 체제 광동제약, 실속없는 외형성장? 수익성개선 경영 시험대

최 대표 체제 이후 2016년 매출 1조 달성 불구 영업이익률 9.4%→4.2%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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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광동제약이 2013년 최성원 대표체제 이후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등 규모를 키웠으나 영업이익은 400억 원대 제자리걸음을 면치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실속없는 외형 성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창업주 최수부 전 회장의 외아들인 최성원 대표가 2013년 대표이사 사장에서 2015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탄탄한 경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률 개선에 대한 경영능력 시험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된 광동제약 연결 기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광동제약 매출은 2013년 4684억 원에서 2016년 1조564억 원으로 125.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3년 443억8956억 원에서 443억8894억 원으로 제자리에 머물렀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9.4%에서 4.2%로 5.2%p 대폭 하락한 셈이다.

최 대표는 2013년 취임 당시 "2020년까지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매출 1조원 달성은 실현했으나 영업이익률 면에서는 오히려 뒷걸음질 친 셈이다.

영업이익률의 감소는 매출이 증가한 만큼 매출원가와 판매비와 관리비 등 비용이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다. 광동제약의 매출원가는 2013년 2979억 원에서 2016년 8087억 원으로 171.4%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63.6%에서 76.5%로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013년 1260억 원에서 2016년 2033억 원으로 61.3% 증가했다.


사업다각화로 인해 매출 성장은 이뤘지만 모호해지고 있는 기업정체성도 문제다. 2015년 코리아이플랫폼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MRO부분까지 사업이 확장, 의약품 부문의 비중은 크게 줄었다.

2016년 광동제약의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내부거래 등 연결 조정을 제외한 수치를 기준으로 의약품 2007억 원(18.7%), 식품 4355억 원(40.5%), MRO 4248억 원(39.5%), 기타 136억 원(1.3%)이다. 2013년 사업부문별 비중은 의약품 1318억 원(26.4%), 식품 3355억 원(67.3%), 기타 314억 원(6.3%)이다. 4년 새 의약품 비중은 7.7%p 줄었고 식품 비중은 26.8% 줄었다. 매출 비중이 고르게 분포돼 있지만 광동제약의 수익성은 나이지지 않는 탓에 사업다각화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삼다수가 포함된 식품 부문마저도 최근 광동제약이 제주개발공사와 소매용 삼다수 판매권 협상만을 획득해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최성원 대표가 외형성장을 받쳐줄 수익성 개선을 어떻게 이뤄갈지가 주목된다. 

1969년생인 최 대표는 1988년 영동고등학교, 1992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광동제약에 입사했다. 2000년 광동제약 영업본부장 상무이사, 2001년 광동제약 전무이사를 지내며 빠른 승진과 함께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후 2004년 광동제약 부사장, 2005년 광동제약 사장을 역임한 후 2013년 7월 아버지 최수부 전 회장이 타계한 후부터 대표이사 사장 직을 지냈고, 2015년부터는 광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내고 있다.

최 대표는 취임 후 2020년까지 광동제약 매출 1조, 영업이익률 10% 등을 목표로 사업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