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연합회장, 관표출신 민간출신 올드보이?

관료- 홍재형 김창록 윤용로, 민간- 신상훈 민병덕 이종휘 이장호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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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후임에 전직관료와 민간출신의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앞서 신임 손해보험협회장에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이 선임되면서, 업계에선 금융권 인사에 다시 '관피아' 바람이 시작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 1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의 후임 인선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하 회장을 비롯해 이동걸 KDB산업은행장, 윤종규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등 이사진 8명이 참석했다.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 선발은 은행장들의
 추천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일단 이날 하 회장은 은행장들로부터 후보를 추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2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최종 후보군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자연스롭게 형성되고 있는 관료 출신과 민간 출신의 대결구도에 주목한다. 특히 일정 기간 동안 금융계를 떠나있었던 '올드보이(Old boy)'의 귀환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현재 관료 출신으로는 홍재형 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비롯해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등이, 민간 출신 가운데서는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이장호 전 BS금융지주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홍 전 부총리는 1938년 충청북도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서울대 상학과를 졸업했다이후 1988년 관세청 청장, 19990년 한국수출입은행장, 1991년 한국외환은행장, 1993년 재무부 장관, 1994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등을 역임했고 제16~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다.

홍 전 부총리는 지난 10월 열린 '역대 부총리 ·장관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점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 청주상당구 국회의원 후보 시절, 시·도 의원들이 낸 돈으로 사무실을 운영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1심에서 무죄,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은행연합회는 윤리강령(제11조 1항)을 통해 금품 및 향응 수수를 금하고 있다. 따라서 홍 전 부총리의 이번 재판 결과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 온 차기 회장 선거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재는
1949년생으로 올해 만 68세다. 경상남도 출신이며 부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 대표부 재경관, 1998년 개정경제부 경제협력국 국장, 2001년 재정경제부 관리관, 2001년 국제금융센터 소장, 2004년 금융감독원 부원장, 2005년 제33대 한국산업은행 총재 등을 역임했다.

윤 전 외환은행장은
1955년생으로 충청남도 예산 출신이다. 중앙고와 한국외대 영어학과를 졸업한 뒤 1977년 제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1979년 재무부 국세심판소, 1999년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 외화자금과 과장, 2002년 금융감독위원회 공보관, 2007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2007년 제22대 기업은행장, 2011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2012년 제24대 외환은행 은행장 등으로도 활약했다.

민간 출신 가운데 유력 후보자인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은 1948년생으로 전라북도 군산 출신이다.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67년 한국산업은행에 입행했다가 1982년 신한은행 창립멤버로 합류했다. 이후 1999년 신한은행 상무, 2001년 신한금융지주 상무, 2003년 제9대 신한은행장, 2009년 제5대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0년 발생된 '신한사태'로 한 차례 홍역을 겪었던 신 전 사장이 현역에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신한사태는 2010년 당시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신 전 사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하면서 발생된 사건으로 대법원은 지난 3월 신 전 사장에게 무죄 판결을 내린 상태다.

민 전 국민은행장은
1954년 충청남도 천안 출신이다. 보문고와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1981년 국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2007년 국민은행 경서지역본부 본부장, 2010KB국민은행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2010년 제4대 국민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이종희 전 우리은행장은
1949년생으로 대구 출신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70년도에 한일은행으로 입행했다. 이후 1999년 한빛은행 재무기획팀 팀장, 2002년 한빛은행 신용관리본부장 집행부행장, 2004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 2008년 우리은행 은행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이장호 전
BS금융지주 회장은 1947년 부산 출신이다. 부산상업고와 동아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에 한국은행으로 입행했다가 1967년 외환은행, 1973년 부산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1978년 부산은행 오사카사무소 조사역, 1998년 부산은행 서울지점 지점장, 2000년 부산은행 부행장보 대우, 2003년 부산은행 부행장, 2006년 부산은행장 등을 거쳐 2011BS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됐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