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신창재·윤열현·편정범 3인 각자대표 체제 시너지 주목

외환거래손실로 작년 순이익 1897억원 하락…편 대표 합류 효과 기대, 풋옵션 분쟁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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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의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나며 순이익이 줄었다. 보험계약부채전입액과 외환거래손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창재·윤열현·편정범 3인 각자대표 체제가 올해 각 영역에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교보생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순이익이 4778억 원으로, 전년(6675억 원)보다 28.4%(1897억 원) 하락했다.

보험계약부채전입액이 늘고, 외환거래에서 적자를 낸 것이 영향을 미쳤다.

보험계약부채전입액은 미래 보험금 발생을 대비해 미리 적립해두는 돈이다. 교보생명의 보험계약부채전입액은 2019년 2조3086억 원에서 지난해 3조5074억 원으로 51.9% 증가했다. 보험 가입이 늘어남에 따라 적립금이 증가한 것으로, 일시적인 비용이자 보험사의 유동자금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외환거래에서 적자를 낸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5657억 원 이익을 봤던 2019년과 달리 지난해 7244억 원 적자를 내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쳤다.

외환거래이익은 2019년 7143억 원에서 2020년 5383억 원으로 24.6% 감소했고, 같은 기간 외환거래손실은 1486억 원에서 1조2627억 원으로 749.5% 증가했다.

실적 외에 풋옵션 분쟁이라는 걱정거리도 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지난해 4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계사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계사들이 풋옵션 공정시장가치 평가기준일을 고의적으로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니티컨소시엄에게 유리하게 정했다는 이유다. 풋옵션에 따라 신 회장은 교보생명 지분 24%를 사야 했는데, 당시 회계사들은 주당 가격을 40만9912원으로 평가했고, 신 회장은 20만 원 중반대로 봤다. 

이와 관련, 검찰이 지난 1월 어피니티컨소시엄의 임직원과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을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고, 지난달 풋옵션 가격 분쟁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다음달 2일 2차 공판준비기일이 잡혀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3월 편정범 신임 대표가 최고경영진에 합류해 기존의 신창재·윤열현 대표와 함께 께 3명의 각자대표 체제를 구성했다. 편정범 대표와 윤열현 대표가 풋옵션 분쟁으로 바쁜 신 회장의 자리를 메워야 할 상황이다.

3명의 각자대표 체제에서 신 회장은 교보생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장기 기업전략을 짜는 전략기획 업무를 맡았다. 2인 대표 체제에서 보험총괄담당이었던 윤 대표는 경영지원·대외협력담당으로 자산운용과 경영지원을 총괄한다. 보험사업담당은 편 대표의 몫으로, 보험사업과 디지털 전환을 지휘한다.

신 회장이 올해를 '디지털시대 성공 기반 구축의 해'로 정하고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할 것을 밝힘에 따라 편 대표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편정범 대표는 1988년 입사 후 33년간 교보생명에서만 커리어를 쌓았다. 교육·채널지원 담당임원(2013년), 전략기획담당(2017년)을 거쳐 2018년 채널담당 부사장에 선임되는 등 전략·기획 분야 경력이 돋보인다.

올해 3명의 CEO는 각자 맡은 부문에서 시너지를 내며 순이익 개선에 성공하고, 풋옵션 문제도 잘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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