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IPO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뱅크의 상장 후 사업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 절차를 공식화했다. 상장일은 오는 3월 5일로, 이달 10일까지 진행하는 수요예측을 거쳐 12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SME(개인사업자, 중소기업) 시장 진출,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디지털 자산 분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저 SME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현재 가계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기업대출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2030년까지 가계와 SME 비중을 5대 5로 맞춘다는 목표다.
올해는 소호 부동산 담보 대출의 담보 종류를 확대하고 보증부 대출 상품 라인업을 보강해 소호 대출 취급액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 법인 대출 시장 진입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서 2027년에는 국내 최초로 비대면 중소기업 법인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플랫폼 비즈니스도 확대한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업비트 파트너십 연장, 무신사·네이버 페이와의 제휴 확대 등을 통해 개방형 생태계를 확대했다.
상장 이후에는 주식·채권은 물론 가상자산, 금 등 대체투자까지 아우르는 상품군을 구축하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기업과의 제휴도 늘릴 계획이다.
디지털 자산 생태계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케이뱅크는 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을 추진해 보다 효율적인 국경 간 자금 이동을 지원하는 디지털 금융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다.
상장 후에는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전담 조직 확대와 기술 내재화에 집중해 국내외 제도에 부합하는 차세대 디지털 금융 표준을 선도해갈 방침이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는 국내에서는 비씨카드의 결제 인프라를 활용하고 해외에서는 다양한 은행 및 글로벌 디지털 자산 전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서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한 해외 송금 및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외환 시장의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혁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AI 인프라 확충과 앱 편의성 개선, 정보 보호 시스템 고도화 등 테크 리더십 강화에 투자해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케이뱅크의 공모규모는 총 6000만 주이며, 희망공모가는 8300원~9500원으로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5700억 원이다. 상장 완료 시 7250억 원의 과거 유상증자 자금이 추가로 BIS비율 산정 때 자본으로 인정받게 돼 약 1조 원에 달하는 자금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10일까지 진행되는 수요예측을 거쳐 12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오는 20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가능하다. 상장일은 오는 3월 5일이다.
한편 케이뱅크는 상장 이후 당분간은 성장에 주력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15%의 ROE를 목표로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고, 두 자릿수의 ROE를 달성하면 주주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을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