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계가 사외이사 진용을 재정비하고 있다. 재무와 기술 전문가가 중심축이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석유화학 5사의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분석한 결과, 신규선임 예정자를 포함해 전체 사외이사 25명 중 재무·회계·금융 전문가가 9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술·산업 전문가는 8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법률·규제와 정책·경영 분야는 각각 4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사외이사는 11명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이번 주총에서 천경훈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천 후보자는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서 법률적 자문을 맡게 된다.
선임안이 통과되면 LG화학의 사외이사진은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정책), 이현주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교수(기술), 천경훈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법률), 이영한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재무)로 구성된다. 사외이사 전원이 학계 출신인 가운데, 법률·정책·기술·재무가 고르게 배치된 구조가 특징이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50% 수준을 유지한다.
롯데케미칼은 손병혁 서울대 화학부 교수와 오윤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재선임하고, 최원경 BDO 성현회계법인 품질관리실장(파트너)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손 후보자는 화학 산업 전문성, 오 후보자는 지배구조 투명성과 책임경영, 최 후보자는 회계 투명성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역할이 기대된다.
주총 후 예상 사외이사진을 기준으로 보면 롯데케미칼은 기술·산업 분야 비중이 높은 구성을 바탕으로, 회계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포함한 구조를 갖추게 된다. 본업인 석유화학 경쟁력과 재무 건전성을 함께 챙기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40%로 확대된다.
한화솔루션은 재무 전문가인 이아영 강원대 경영회계학부 교수를 재선임하는 한편, 기술 전문가 송광호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와 재무 전문가 배성호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를 신규 선임 후보로 올렸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예상 사외이사진 기준 재무 전문가 2명, 기술 전문가 2명으로 재편된다. 기술과 재무 기능을 동시에 고려한 인선으로, 사업 전문성과 경영 투명성을 함께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25% 수준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경영 전문가 김재희크리스틴 이화다이아몬드공업 대표와 정책행정 전문가인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신규 선임하고, 재무 전문가인 양정원 후보를 재선임한다.
선임안 통과 시 사외이사 8명 중 4명이 여성으로 구성돼 성별 비중 50%가 되며, 분야별로는 재무·회계(4명)와 정책·경영(3명) 전문가를 주로 배치하는 모습이다.
OCI는 문태곤 사외이사, 김진일 고려산업 주식회사 사외이사, 정원선 쉐퍼드 멀린 릭터 & 햄튼 파트너(법률) 등 기존 사외이사 3인을 모두 재선임하는 안건을 제출했다. 문 후보자는 회계·재무 감독을, 김 후보자는 제조·산업 자문을, 정 후보자는 법률적 조언 역할을 지속 수행한다.
선임안이 통과되면 OCI 이사회는 기술 전문가 2명을 포함한 4인 체제로 운영된다. 재무, 법률이 함께 배치된 균형형 구조며,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25%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