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올 들어 2000억 원대 계약 릴레이

올리고·저분자신약 고른 수주, ‘투트랙’ 전략 성공…초기 임상부터 상업화까지 중장기 파트너 관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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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올 들어 2000억 원대 계약 릴레이

▲에스티팜 반월공장 전경 / 사진=에스티팜


에스티팜이 올리고·저분자신약 투트랙 전략을 앞세워 원료의약품 공급을 빠르게 늘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9일 에스티팜에 따르면, 이 기업은 올해 들어 2058억 원 규모의 주요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1월, 825억 원 규모), 저분자신약 원료(2월, 217억 원), 올리고 원료(3월, 897억 원), 저분자신약 원료(7월, 119억 원) 등 총 4건의 계약이 이어졌다. 올리고와 저분자신약에서 2건씩 수주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도 고르게 확장했다.

이 같은 성과는 올리고와 저분자신약 투트랙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에스티팜의 수주 잔고는 약 3억5386만 달러다. 지난해 말(2억2300만 달러)에 비해 58.7% 증가했다. 향후 납품할 물량이 쌓이면서 중장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특히 올해 1분기 말 수주 잔고에서 상업화 프로젝트가 차지한 비중이 약 80%에 달한다. 임상시험에 필요한 소량 원료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사의 신약 허가와 출시 이후 반복적으로 공급하는 상업화 물량이 수주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프로젝트 역시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올리고는 특성상 생산처를 바꾸기 어렵다. 초기 임상단계 물량을 수주하면 상업화까지 중장기적으로 파트너 관계가 형성된다. 에스티팜은 이를 위해 제2올리고동에 소형, 중형 라인을 배치했다.

에스티팜의 강점 중 하나로 신약 개발 초기부터 고객사와 공정과 품질 기준을 구축하고, 후보물질이 후기 임상과 허가 단계에 진입하면 생산 규모를 함께 확대하는 구조가 꼽힌다. 임상용 물량은 적지만, 향후 상업화 수주의 출발점이 되고, 이미 허가된 품목은 안정적인 반복 매출을 만든다.

올리고와 저분자신약에서 각각 2건을 성사시킨 올해 수주 흐름은 에스티팜이 올리고핵산치료제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도 보여준다. 올리고 사업에서는 상업화 치료제와 출시 예정 품목의 대형 물량을 확보하고, 저분자신약 분야에서는 기존 합성 원료의약품 생산 경험을 기반으로 상업화 발주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초기 임상 프로젝트를 상업화 물량으로 키우는 사업 구조와 올리고·저분자신약을 동시에 가져가는 투트랙 전략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며 “신약 개발의 태동부터 상업화까지 함께하는 글로벌 CDMO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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