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고양국제꽃박람회 흰디 테마 공간 /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자체 캐릭터 '흰디'의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 상품 판매와 온라인 고객 반응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10월 흰디 관련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지난달 1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7만6000여 명과 비교하면 3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참여도 활발해졌다. 올해 1~10월 흰디 인스타그램 게시물 공유 건수는 13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배 증가했다. 좋아요는 3배 늘어난 30만 건, 게시물 저장은 7배 증가한 약 2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변화에는 백화점 자체 판매 채널을 벗어나 지역 행사와 외부 브랜드 등으로 캐릭터 활용 영역을 확장한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2019년 흰색 강아지를 형상화한 캐릭터 흰디를 선보였다. 이후 더현대 서울의 기념품 매장 '더현대 수비니어'와 온라인몰 '더현대 하이' 등을 중심으로 관련 상품을 판매해 왔다.
올해는 지역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소비자층 확보에 나섰다. 지난 9월 대전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대전시 캐릭터 '꿈돌이'와 공동 상품 16종을 출시했다. 클리어파일과 젤펜, 리유저블백 등으로 구성된 상품은 더현대 수비니어와 대전 꿈돌이 하우스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부 제품이 조기에 품절되면서 당초 지난달 말 종료할 예정이었던 판매 일정도 이달 29일로 연장했다. 연말에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추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전 지역에서는 버스 정류장 1285곳과 버스 약 1000대, 주요 지하철역 및 관광 명소에 협업 광고를 설치해 캐릭터 노출을 확대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고양국제꽃박람회에 흰디를 활용한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프로야구 경기 시구 행사에도 참여하는 등 오프라인 활동을 진행했다.
박근호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은 “과거에는 캐릭터가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한 마케팅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고객과 관계를 맺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매개체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흰디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의 친밀감을 높이고 브랜드 경험을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