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극대화한 이현 키움증권 대표, 약재 뚫고 연임하나

3분기 누적 순이익, 작년 전체 규모 초과...젠투파트너스 펀드 환매 중단·전산 장애 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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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키움증권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 만기된다. 대표 취임이후 좋은 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종 악재를 뚫고 연임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키움증권의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현 대표가 취임한 2018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은 1조4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대표가 취임하기 전인 2017년에는 2415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취임 직후 2018년에는 전년 대비 20.0% 감소한 1932억 원의 순이익에 그쳤으나, 2019년에는 3620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높였다. 올해는 3분기만에 총 4919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4분기까지 5000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로 수수료 순익도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4920억48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67억7600만 원)에서 107.8% 증가했다.

이어진 호실적에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이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대표는 1957년생으로 서강대학교 철학과 출신이다. 1983년 조흥은행에 입행 이후, 1989년 동원증권, 2000년 키움증권을 거쳐 2013년에는 키움저축은행 대표직을 맡았다. 2016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로 있다, 2018년 키움증권 대표로 선임됐다.

다만 임기 중 있었던 악재들이 발목을 붙잡고 있다. 

지난 6월 말에는 키움증권이 투자한 홍콩계 자산운용사인 젠투파트너스가 펀드 환매를 중단하며 골머리를 앓았다.

빈번한 전산장애도 걸림돌이다. 마이너스 유가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테슬라 주식의 액면분할을 인지하지 못하는 등 전산오류로 인해 피해를 주기도 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