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해외사업환산손익 업계 톱

코로나19 확산과 미얀마 쿠데타에도 3분기 누적 29억 원→77억 원으로 165.5%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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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의 해외사업환산손익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규모면에서 업계 1위를 지켰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4대 금융지주 산하 카드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3분기 누적 해외사업환산손익은 37억321만 원으로 전년 동기 96억8만 원에서 159.2% 늘었다. 해외사업환산손익은 해외사업자산이 연초 대비 분기말 평가차익을 말한다. 연초 대비 환율이 오른 것이 반영되며 1년 전 대비 늘어났다.

카드사는 국내 핀테크 업체와의 경쟁,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국내 사업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가운데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해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이 중 신한카드의 1~3분기 해외사업환산손익이 업계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2857억 원에서 7672억 원으로 168.5% 증가했다. 이에 규모 또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상승으로 인한 효과지만,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신한카드는 신한인도파이낸스, 신한파이낸스,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 신한베트남파이낸스 등 해외법인을 두며, 지급보증을 비롯한 재무적 지원에 적극적이다.

코로나19 확산 등에 의해 국제적으로 업황이 불안했지만 일부 국가에서 큰 손익을 올리며 해외에서성과를 보였다.


특히 신한베트남파이낸스(베트남)는 112억 원의 총포괄손익을 올렸고, 신한파이낸스(카자흐스탄), 신한인도파이낸스(인도네시아)는 28억 원, 1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미얀마에서 발생한 쿠데타로 인해, 이곳을 담당하는 신한 마이크로파이낸스는 현재도 적극적인 영업활동이 어려운 상태다. 이에 같은 기간 109억 원의 손실을 냈다.

KB국민카드의 해외사업환산손익은 17억 원 손실을 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68억 원의 손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나카드는 코로나19로 일본 등 해외 사업을 철수하며 해당 부문 손익이 321만 원에서 8만 원으로 97.5%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25억 원이었던 손익이 올해는 49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 됐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