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체제서 순혈주의 깼다…외부전문가 영입확대

이차전지소재, 수소, AI 등 외부 전문가 영입…1970년대생 대거 영입, 신사업 적극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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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이 포스코그룹의 순혈주의를 깨고 있다. 최근 임원인사에서 이차전지소재, 수소, AI(인공지능) 등 신사업 부문 외부 인사를 대거 영입하는 등 인사혁신을 단행하는 모습니다. 

3일 데이터뉴스가 포스코그룹의 연말 인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정우 회장 체제 들어 외부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신성장사업 육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취임 당시 2030년까지 포스코의 철강·비철강·신성장사업의 수익 비중을 40%, 40%, 20%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취임 1년차인 2018년 연말 임원인사에서 신성장부문장에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영입하며 주목됐다. 또한 박성진 포항공대(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를 신성장부문 산하 산학연협력실장으로, 산업연구원 출신의 장윤종 박사를 포스코경영연구원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2020년 연말 임원인사에서는 지주사 체제하의 미래 사업 육성을 위해 이차전지소재, 수소, AI 등 신사업 기술 R&D를 주도할 미래기술연구원을 발족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를 외부에서 대거 영입했다. 임원급뿐만 아니라 각 해당분야에 전문가 및 교수·고문 등 총 60명을 채용했다.

부회장과 사장 등 주요 외부영입 임원을 살펴보면, 총 7명의 주요 임원 중 5명이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 소속으로 신성장동력 연구를 진행한다. 각각 이차전지소재와 수소·저탄소, AI 연구소장과 연구위원, 매뉴팩츄어링(manufacturing) AI연구센터장을 맡을 예정이다. 

주요 임원으로 1970년대생을 대거 영입하며 세대교체에도 힘썼다. 올해 영입한 7명의 주요 임원 중 5명이 1970년대생이다. 가장 젊은 임원은 윤일용 포스코ICT AI담당이다. 1977년생으로, 올해 나이는 45세다. 최고령인 강주성 포스코 보건기획실장(1963년생)보다 14살 젊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