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임원분석] ③ 기술에 방점…‘컴공’ 출신 늘고 경영학 줄고

기술개발 강화 영향 IT전공 임원비중 3년 새 38.1%→42.9%…상경계열 비중은 4.0%p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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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임원의 대학 전공은 지금의 네이버를 말한다.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네이버, 임원들의 전공은 IT 관련학과에 쏠렸다. 반면, 상경계열 학과 비중은 감소세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네이버의 1분기 보고서에 공개된 상근 임원 119명의 전공학과(최종학력 기준)를 분석한 결과, 컴퓨터공학, 전산학, 정보통신공학, 전자전기공학 등 IT 관련학과 출신이 전체의 42.9%인 51명으로 집계됐다. 

IT 관련학 전공자 비중은 네이버가 임원 직급을 부활한 2019년 1분기 38.1%(84명 중 32명)에서 3년 만에 4.8%p 증가했다. 

KAIST 전산학 석사 출신인 이해진 GIO를 비롯해 김광현 서치CIC대표(숭실대 컴퓨터학 박사), 박수만 CIC대표(명지대 컴퓨터공학 석사), 장준기 엔터기술총괄(한림대 컴퓨터공학 석사) 등이 IT 관련학문을 전공했다.

IT 관련학과 출신 임원의 비중이 늘어난 것은 네이버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기술 확보에 방점을 찍으면서 기술개발에 자금과 인력 투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미등기임원인 책임리더 중 신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기술리더를 큰 폭으로 늘렸다. 2019년 1분기 말 31명이던 기술리더는 2022년 1분기 말 50명으로 19명 증가했다.

반면, 경영학 등 상경계열 학과 출신 임원은 비중이 줄었다. 2022년 1분기 상경계열 학문 전공자는 25명으로 전체의 21.0%를 차지했다. 2019년 1분기(25.0%)보다 4.0%p 감소했다.

채선주 대외/ESG정책대표(부사장)가 인천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이건수·이상철·이일구 CIC대표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또 정석근 CIC대표를 비롯한 5명이 MBA 출신이다. 

2019년 1명이었던 법학 전공자가 3년 만에 4명으로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최수연 대표이사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하버드 로스쿨을 나왔다. 손지윤 대외&정책리더와 윤소연 경영지원리더는 각각 인디아나대 로스쿨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출신이다. 

의학박사 출신 임원이 등장한 것도 눈길을 끈다.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장은 연세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세브란스병원 교수 출신이다. 1967년생으로 네이버 임원 중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나 소장은 네이버가 헬스케어에 공을 들이면서 지난해 초 영입한 인물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