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파, 김진수 대표 복귀 후 찬바람 거세졌다

주식거래 정지·영업손실로 경영난, 급여지연에 권고사직까지…1분기 영업수익 76.8%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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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킹스레이드 흥행으로 유명세를 탔던 게임회사 베스파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매출은 2018년 정점을 찍은 후 곤두박질 치고, 급기야 최근에는 직원 급여지급 지연과 권고사직 조치까지 나왔다. 창업자 김진수 대표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복귀했지만 상황은 더 살얼음판이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베스파의 사업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영업수익이 2019년부터 2021년 까지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수익도 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38억 원 대비 76.8% 급감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109억 원에서 올해도 28억 원을 기록했다. 

김진수 이사회 의장은 실적 하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작년 10월 대표로 복귀했다. 이에 베스파를 경영난으로부터 구제할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김 대표의 경영정상화 노력이 이어졌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급기야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회사 전 직원에게 급여 지연 지급을 알리고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지난해 직원 연봉을 1200만 원 인상하며 보였던 의욕적인 모습과는 달랐다. 

이에 따라 베스파 직원 수는 2020년 말 349명, 2021년 말 191명, 2022년 6월 말 105명으로 꾸준히 줄었다. 권고사직으로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킹스레이드의 흥행 이후 성공가도를 달릴 것 같던 베스파는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하고 상장폐지 기로에 놓였다. 내년 4월까지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상장폐지는 현실이 된다.

이에 베스파 게임 킹스레이드와 타임디펜더스 등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서비스 종료에 대한 불안이 감돌고 있다. 

2년 연속 자본잠식 상태로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저조한 실적에 직원을 내보내야하는 상황에서 김 대표는 7월 6일 법원에 기업회생, 회사재산보전처분, 포괄적 금지명령 등을 신청했다.

김 대표가 직원들의 희생을 통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김 대표는 1979년생이며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이다. 2013년 베스파를 창업하고 의장 혹은 대표로 베스파를 이끌어왔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