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5%인 BGF리테일에는 여성임원이 없다

BGF리테일, 임원 20명 중 여성 전무…주요 유통기업 중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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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엔 여성임원이 없다. 주요 유통기업에서 여성임원이 한 명도 없는 것은 BGF리테일이 유일하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BGF리테일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3월 말 현재 20명의 임원(사외이사 제외)이 모두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2명의 사내이사와 1명의 기타비상무이사, 17명의 미등기임원이 모두 남성이다. 

BGF리테일은 유일한 여성임원이던 오명란 마케팅실장이 지난 3월 퇴임하면서 주요 유통기업 중 유일하게 여성임원이 없는 기업이 됐다. 

BGF리테일은 2019년 상반기까지 유일한 여성임원이었던 김윤경 전 마케팅실장이 물러난 뒤 여성임원이 전무하다 2020년 말 오명란 실장을 유일한 여성임원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오 실장이 퇴임하면서 또 다시 여성임원 0명 시대를 맞았다.  

BGF리테일의 이같은 남성 편중 임원 구성은 이른바 유리천정을 깨고 여성임원을 늘리고 있는 재계 추세와는 동떨어진 모습이다. 

유통업계의 경우도 롯데쇼핑이 전체 임원 98명의 15.3%인 15명이 여성인 것을 비롯해 GS리테일(여성임원 5명, 여성임원 비율 11.6%), 이마트(4명, 10.0%), 현대백화점(4명, 8.5%) 등 주요 기업이 10% 내외의 여성임원 비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BGF리테일에는 3월 말 현재 임직원 2778명의 26.5%인 735명이 여성이지만, 여성임원이 1명 또는 0명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BGF리테일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유능한 여성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여성직책자와 여성 실무관리자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BGF리테일의 ‘유능한 여성인재의 리더 만들기’ 노력은 임원 레벨까지는 작동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