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1년차 성적표] 삼성SDS 최고, 포스코DX 급락

10개 IT서비스 1분기 영업이익 21%↑…이준희(삼성SDS)·심민석(포스코DX) 대표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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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1년차 성적표] 삼성SDS 최고, 포스코DX 급락
10개 주요 IT서비스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 상승했다. 이 가운데, 1년 차 CEO인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압도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반면, 심민석 포스코DX 대표는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SDS, LG CNS, SK AX 등 국내 10개 주요 IT서비스 기업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 합계는 7조1620억 원, 영업이익은 448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0%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5.5%에서 6.3%로 0.8%p 올라갔다. 

삼성SDS 등 6개 기업이 영업이익을 늘렸다. 

삼성SDS는 올해 1분기에 매출 3조4898억 원, 영업이익 2685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18.9% 증가했다. 

물류 사업을 제외한 IT서비스 부문 실적만 놓고 보면, 수익성이 훨씬 높다. IT서비스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698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259억 원으로 33.1% 상승했다. 올해 1분기 IT서비스 부문 영업이익률은 14.1%로, 10개 기업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한 6529억 원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IT서비스 부문 매출의 40%를 넘어섰다. 특히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CSP(Cloud Service Provider) 사업이 고성능 컴퓨팅(HPC) 서비스 증가, 클라우드 네트워크 서비스 확대, 대구 민관협력형(PPP)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확대로 42% 성장했다.

LG CNS는 지난해 1분기 323억 원이던 영업이익을 올해 1분기 789억 원으로 144.3% 늘렸다.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LG CNS는 클라우드 전환, 인공지능(AI) 도입 확산에 맞춰 AI 전환(AX) 사업을 가속화해 클라우드와 AI 분야에서 성장하며 역대 1분기 최대 매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AI 사업 매출은 71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성장했다. 클라우드·AI 사업이 전체 매출의 59%를 차지했다.

SK AX는 올해 1분기 매출 5831억 원, 영업이익 27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2% 증가했다.

신규 프로젝트 마진 개선, 전사 비용 효율화 활동으로 영업이익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DX 등 4개 기업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포스코DX는 올해 1분기 매출 2968억 원, 영업이익 22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5.0%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8.0%에서 7.7%로 하락했다. 다만, 조사 대상 기업 중 최상위권 영업이익률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 측은 철강, 이차전지 등 자동화 사업부문에서 납품·납기 일정이 조정됐고, 수주 잔고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와 롯데이노베이트는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현대오토에버는 매출을 지난해 1분기 7313억 원에서 올해 1분기 8330억 원으로 13.9% 늘렸다. 반면, 영업이익은 307억 원에서 267억 원으로 13.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2%에서 3.2%로 1.0%p 하락했다.

일부 프로젝트 계약 지연에 따른 일시적 수익성 하락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1분기에 매출 2848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3.2%에서 2.4%로 하락하며, 10개 IT서비스 기업 평균 영업이익률(6.3%)를 크게 밑돌았다. 

칼리버스 등 자회사의 적자 확대가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신임 대표이사에 오른 3명의 CEO는 첫 분기 서로 다른 성적표를 받았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1분기에 클라우드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IT서비스 부문에서 영업이익을 33.1% 끌어올리며 14.1%의 압도적인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양윤지 신세계I&C 대표도 1분기에 IT서비스와 IT유통 사업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렸다. 특히 영업이익은 49.3% 상승했다.

반면, 심민석 포스코DX 대표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