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주요 게임사 중 가장 낮았다. 시프트업이 준수한 지배구조 핵심지표 항목은 엔씨소프트와 NHN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6개 게임사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64.4%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와 NHN이 15개 지배구조 핵심지표 항목 중 12개를 지켜 가장 높은 준수율(80.0%)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운영,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집중투표제 채택 등 3개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을 준수했다. 지난해에 비해 준수 항목이 2개 늘었다.
이 회사는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 통지,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 있는 자의 임원 선임 방지 정책 수립, 독립적 내부 감사부서 설치 등의 항목을 준수했다.
NHN도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제 실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독립적 내부감사부서 설치 등 12개 항목을 준수해 지난해보다 준수 항목을 1개 늘렸다.
크래프톤이 지난해보다 1개 늘어난 11개 항목을 지켜 준수율 73.3%를 기록했고, 넷마블과 더블유게임즈는 각각 9개(준수율 60.0%)를 기록했다. 더블유게임즈는 1년 새 준수 항목을 3개 늘렸다.
올해 처음 의무공시 대상이 된 시프트업은 준수 항목이 5개(준수율 33.3%)에 그쳐 다른 기업들과 격차를 보였다.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 있는 자의 임원 선임 방지 정책 수립, 독립적 내부 감사부서 설치 등 10개 항목을 지키지 못했다.
특히 위험관리 등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내부 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 등 두 가지는 조사 댕상 기업 중 유일하게 준수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 결과,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여부는 6개 기업 모두 지키지 않았다. 넷마블은 사내이사인 방준혁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고, NHN도 사내이사인 이준호 회장이 의장을 맡았다. 나머지 4곳은 대표이사가 의장을 맡고 있다. 집중투표제 채택 역시 6개 기업 모두 미준수 항목에 포함됐다.
반면, 이사회 구성원이 모두 단일성이 아닐 것, 내부 감사기구에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 존재, 내부 감사기구가 경영 관련 중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절차 마련 등 3개 항목은 모든 기업이 준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공시 대상(자산총액 5000억 원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인 6개 게임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포함된 지배구조 핵심지표는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것으로, 주주 관련 5개, 이사회 관련 6개, 감사기구 관련 4개로 구성됐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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