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최대 실적을 기록, 그룹의 ‘효자 매장’으로 자리잡았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이마트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매출 3조5495억 원, 영업이익 924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2%, 59.0% 증가한 수치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1분기만 놓고 봐도 올해 매출은 9667억 원, 영업이익은 4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36.9% 성장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 첫 출점 당시 5640억 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10여 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했다.
2020년 선보인 자체 브랜드(PB) ‘T스탠다드’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생필품과 식품을 중심으로 가성비 높은 상품을 구성해 소비자 충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회원제 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한 개방형 시스템, 대형 점포 기반의 주차·동선 편의성, 대량 구매 중심의 가격 경쟁력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와인·가전 등 비식품 부문을 강화했다.
점포 수도 꾸준히 늘어나 현재 전국에 총 23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 2월 문을 연 마곡점은 개점 당일 일매출 20억 원을 기록하며 단일 점포 기준 최고 실적을 세웠다.
한편, 창고형 할인점 시장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외에도 코스트코, 롯데마트의 ‘맥스’ 등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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