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가 고수익 선박 비중 확대에 힘입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전체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조선 3사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3사의 상반기 합산 매출은 25조8146억 원, 영업이익은 2조77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3%, 251.4%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상반기 매출 14조2001억 원, 영업이익 1조812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2조1311억 원, 5364억 원) 대비 각각 17.1%, 237.8% 확대됐다.
한화오션은 상반기 매출 6조4372억 원, 영업이익 630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4조8197억 원) 대비 33.6% 늘었고, 영업이익은 433억 원에서 14.5배로 급증했다.
삼성중공업은 매출 5조1773억 원, 영업이익 3279억 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4조8798억 원) 대비 6.1%, 영업이익(2086억 원) 대비 57.2% 증가한 수치다.
세 기업 모두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실적을 초과했거나, 연간 실적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상반기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조4341억 원)을 26.4% 초과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2.8%로 지난해 연간(5.6%)보다 7.2%p 상승했다.
한화오션은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379억 원)보다 165.0% 많은 630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9.8%로, 지난해 연간(2.2%) 대비 7.6%p 상승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중공업은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5027억 원)의 65.2%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6.3%로, 전년 연간(5.1%) 대비 1.2%p 상승했다.
고수익 선종인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수주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전체 수주잔량 459척 가운데 27.9%인 128척이 LNG선이다.
삼성중공업은 전체 수주잔량 126척 중 51.6%인 65척이 LNG운반선으로, 금액 기준 147억 달러로 전체 수주잔고(265억 달러) 대비 55.5%에 해당한다.
한화오션 역시 전체 수주잔량 132척 중 49.2%인 65척이 LNG선이며, 인도 기준 156억7000만 달러로 전체 수주잔고(303억1000만 달러)의 51.7%를 차지한다.
조선 3사는 탄탄한 수주잔량과 LNG선 중심의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당분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