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계, 실적 발판 삼아 R&D 확대…KAI, 305% 점프

상반기 4사 합산 연구개발비 6020억 원, 전년 대비 11.3% 증가…LIG넥스원도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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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방산 4사, 실적 발판 삼아 R&D 확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등 방산 4사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KAI는 상반기 연구개발비를 4배 이상 늘렸고, LIG넥스원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방산 주요 4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4사의 연구개발비 합계는 6020억 원으로, 전년 동기(5409억 원) 대비 11.3%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4년 연구개발비가 8879억 원으로 2022년 대비 51.3% 확대됐다. 그러나 2025년 상반기에는 35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다. 시큐리티·산업용 장비를 담당하는 한화비전, 한화정밀기계 분리의 영향으로 비중도 8.7%에서 3.0%로 낮아졌다.

현대로템은 2022년 1126억 원에서 2024년 1959억 원으로 25% 늘었고, 매출 대비 비중도 3.6%에서 4.5%로 확대됐다.

KAI는 2022년 2069억 원에서 2024년 1430억 원으로 30.9% 줄었지만, 2025년 상반기에는 244억 원에서 988억 원으로 304.9% 급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매출 대비 비중도 4.6%에서 6.6%로 2.0%p 증가했다. 

KAI는 올해 6월 말 기준 2239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공기 설계부터 시험평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연구인력 가운데 45.2%(1011명)는 석·박사 학위 보유자이며, 이 중 35.2%(356명)는 10년 이상의 연구개발 경력을 지니고 있다.

LIG넥스원은 2022년 1724억 원에서 2024년 2398억 원으로 39.2% 증가했고, 2025년 상반기에도 756억 원에서 1146억 원으로 51.6% 늘었다. 매출 대비 비중은 2.0%에서 2.3%로 0.3%p 증가했다. 

LIG넥스원은 전체 임직원 5174명 중 3028명(58.5%)이 연구개발 인력으로, 지난해 6월 말 기준 2680명에서 13.0% 증가했다. 올해 연구개발 인력 중 49.0%는 석·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석사 1267명(41.8%), 박사 216명(7.1%)으로 구성돼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