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2년 연속 연구개발비 축소

기초소재 부문 수익성 악화가 촉매…연구개발 성과, 기초소재가 61.8%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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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한화솔루션, 2년 연속 연구개발비 축소
한화솔루션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다. 핵심 사업인 기초소재(케미칼) 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솔루션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2023년 1162억 원에서 2024년 1041억 원, 2025년 942억 원으로 점진적으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연간 기준에서도 확인된다. 한화솔루션은 2023년 한 해 연구개발비로 2150억 원(매출 대비 2.9%)을 썼지만, 2024년에는 2138억 원(3.5%)으로 소폭 줄였다. 

[취재] 한화솔루션, 2년 연속 연구개발비 축소
연구개발 성과·조직 구성이 기초소재에 무게를 두고 있어 기초소재 부문의 부진이 투자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매출 비중이 37.2%인 기초소재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361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올해 상반기 -1380억 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한화솔루션은 기초소재 부문에서 ▲고효율 저탄소 PVC 정제기술 ▲고내열, 고기능성 석유수지 제품, 배양육 핵심기술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기초 케미칼 전환 기술 ▲고순도 가스 분리용 탄소분자체 및 시스템 제조기술 ▲머신러닝 기반 고성능 신규 촉매/물질 등을 개발하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공개된 올해 2분기 연구개발 성과 34건 가운데 기초소재 부문이 21건(61.8%)을 차지했다. 신재생에너지(큐셀) 부문은 10건, 가공소재(첨단소재) 부문은 3건이었다. 

연구개발 담당 조직 역시 기초소재(중앙연구소)에 과제가 편중돼 있어, 기초소재 부문이 연구개발의 중심축을 이루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