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황 둔화 속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인력을 대폭 줄였다. 특히 주택 착공 감소와 맞물리며 계약직 중심의 인력 축소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6개 대형 상장 건설사(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개 회사 직원 수 합은 지난해 말 기준 2만9490명으로 집계됐다.
6개사 직원 수는 2023년 말 3만2041명에서 2024년 말 3만1510명으로 1.7%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2025년에는 전년 대비 6.4% 줄어들며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4년 말 직원 수가 전년 대비 112명 감소하는 데 그쳤고, 2025년 말에도 105명 줄어 유사한 감소 흐름을 보였다.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도 각각 420명, 52명 감소에서 357명, 67명 감소로 비슷한 감소세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2024년 57명 감소에서 2025년 157명 감소로 줄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특히 DL이앤씨는 2024년 전년 대비 117명 감소에서 지난해 847명 감소하면서 감소폭이 커졌다. GS건설의 직원 수는 2024년 말 전년 대비 227명 증가했으나 2025년 말에는 487명 감소로 돌아서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 같은 인력 감소는 계약직 전반에서 나타났다. 6개 건설사 모두 기간제 근로자가 줄어든 가운데, DL이앤씨와 GS건설은 감소폭이 특히 컸다. DL이앤씨는 기간제 근로자가 2024년 2089명에서 2025년 1554명으로 535명 감소해 25.6% 줄었고, GS건설도 1794명에서 1320명으로 474명 감소해 26.4% 감소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 현장이 준공되면서 인력이 줄어든 영향이 있다”며 “건설업은 수주 산업 특성상 현장이 많아지면 인력이 늘고, 주택 현장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인원이 감소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5년 주택 착공 실적은 27만2685호로, 2024년 30만3433호 대비 10.1% 감소했다. 주택 사업 물량 축소가 현장 인력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한의 정함이 있는 근로자(정규직)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DL이앤씨의 정규직은 3500명에서 3188명으로 312명 감소하는 데 그쳤고, GS건설도 3689명에서 3676명으로 13명 줄었다. 평균 근속연수의 경우 DL이앤씨가 2024년 13.1년에서 지난해 13.7년, 같은 깐 GS건설이 15.5년에서 15.6년으로 늘어나며 자연 감소 수준에 그쳤다.
한편 DL이앤씨를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4곳이 지난해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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