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비만신약 출시 기대감 커진다

1분기 성장 유지, 수익성 악화…연내 GLP-1 비만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로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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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한미약품, 수익성 둔화…비만신약 출시 기대감은↑
한미약품이 올해 1분기 외형 성장은 유지했지만, 지난해 일회성 매출 기저효과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다만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가 실적 방어 역할을 했고, 연내 비만 신약 출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한미약품의 실적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929억 원으로 전년 동기(3909억 원) 대비 0.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36억 원으로 9.1% 감소했다. 

이번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MSD에 공급한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임상 시료약 매출에 따른 일회성 기저효과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시 발생한 고수익 매출이 제외되면서 올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별도 기준 실적은 더 부진했다. 한미약품 별도 기준 매출은 28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02억 원으로 35.7% 줄었다. 주요 제품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고수익성 일회성 매출 공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주력 전문의약품은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1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5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하 북경한미)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며 연결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북경한미의 1분기 매출은 10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6억 원으로 107.7% 급증했다. 

북경한미는 누적 재고가 대부분 소진되면서 마케팅 비용 부담이 줄었고, 고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중국 사업 회복세가 연결 기준 실적 하락 폭을 일부 상쇄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올해를 한미약품의 ‘숨고르기’ 구간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해 일회성 실적 효과가 사라진 가운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비만 신약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4분기 국산 GLP-1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목표로 상용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상용화 관련 의사결정과 논의를 총괄할 전사 협의체도 구성했다. 협의체는 매월 공식 회의를 통해 출시 준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주도하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에페글레나타이드가 한미약품의 새로운 성장 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